[아침을 여는 기도] 말씀의 식탁 앞으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고픔을 느끼기도 전에 먹고, 또 간식을 챙겨 먹습니다. 그런데 배고픔을 잊은 것처럼 오랜 시간 영적 체험을 하지 못하고, 이제는 영적 배고픔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암8:11) 에스겔에게 하늘의 환상을 보이시고 소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저에게도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먹여주옵소서. 우리가 먹고 힘을 얻을 영의 양식을 차려진 말씀의 식탁을 내려 주옵소서. 사람이 먹는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저에게 알려 주시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위해 두 개의 식탁, 말씀의 식탁과 빵의 식탁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해 말씀의 식탁을 준비하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감사의 그 식탁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에스겔이 순종하여 입을 벌린 것처럼 저도 말씀의 식탁에 앉아 입을 벌리게 하옵소서. 말씀의 식탁 앞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친히 그 두루마리를 먹여주옵소서. 저를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하시어 지친 저를 일어서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귀를 열어주시어 주님께 거역하지 않고, 등을 돌리지 않게 하옵소서. “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늘 계시옵소서.” 아침마다 내 귀를 깨우치시어 학자처럼 알아듣게 하옵소서.

말씀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에스겔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에스겔의 고백입니다.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주님께서 말씀 속에서 내게 다가오십니다. 친히 하시는 말씀을 듣게 하옵소서. 놀라운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늘의 평안까지 맛보게 하옵소서. 말씀의 식탁에 빠져들게 하옵소서. 말씀의 기갈의 시대입니다. 영적 배고픔을 잊고 살게 하옵소서. 영적 배고픔을 느낄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말씀의 식탁을 준비하셨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말씀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4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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