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저녁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주관하는 금요성령축제에서 이기용 목사가 ‘비둘기같이 임하신 성령님’(마태복음 3:15-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비둘기는 노아 홍수 때 밖의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해 알려주는 매체이자 수단이었다. 노아가 비둘기를 보냈을 때 돌아오면서 나뭇잎을 물어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비둘기는 회복과 약속, 평화를 상징하는 새가 되었다. 하나님의 영광과 영이 임하시는 모습을 우리의 시선과 언어, 생각으로 다 이해할 수 없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세례 이후에 비둘기같이 성령이 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고 등장하는 모습은 뜨겁게 역동적으로 역사하기도 하고 또는 잔잔하게 평화 가운데 역사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영은 다양하게 역사한다. 성령을 받기 전의 우리의 모습은 때로는 성령 충만하지만, 때로는 혈기가 왕성하기도 하다. 그런데 은혜를 받고 변화가 되면 혈기 왕성한 모습이 아닌 성령 충만해지고 변화된 것을 간증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은혜를 받으면 열매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은혜를 받고 성령이 충만해지면 계속해서 성령이 충만해질 수 있도록 늘 간구해야 될 줄로 믿는다. 이 은혜는 예수님께 임했다. 예수님은 나사렛에서 태어나 목수로 성장하여 30년을 사셨고 세례 요한을 찾아가서 세례를 달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던 이유는 세례 요한이 영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한은 예수님을 알아보면서 ‘왜 당신이 저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합니까. 제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요한에게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하셨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아 이루고자 하시는 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고자 함이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을 사람의 몸으로 변형시켜 이 땅에 보내셨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완전한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거룩하고 죄가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희생 제물이 되고 이것이 이뤄지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완벽하게 이뤄지게 되는 것을 예수님은 요한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증거받기 위해 주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는 낮은 곳에서 임한다. 겸손하고 낮은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낮출 때 은혜가 임하게 된다. 은혜가 임하고 성령이 임할 때 회개가 일어나면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비둘기같은 성령님은 하나님, 예수님께 있다. 예수님은 공생의 사역을 증거받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지만, 또 우리가 어떻게 이 땅에서 믿음으로 살아가야 될 모습의 롤모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영이 임할 때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이라는 고백을 하시길 바란다. 은혜를 받아서 내가 변화된 삶을 살고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며 나아가길 소망한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혔을 때 하나님의 권능이 임해서 성령이 임했고 옥중에서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했다”며 “하나님의 영은 언제 어디서든지 계신다. 특히 기도가 많이 쌓이고 거룩하게 구별된 장소인 교회는 하나님의 영을 받고 은혜를 받는 곳이다. 비둘기 같은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해서 그 은혜 속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많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열매를 맺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