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소속 '대통령기록관'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발표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오늘부터 전문가들을 투입해 자료 검색에 나선다.
여야는 지난 18일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각각 의원 2명과 전문가 2명씩을 선정해 22일까지 추가 검색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새누리당 열람위원 대표인 황진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여야 국회의원 2명, 전문가 2명이 오늘 국가기록원에 갈 예정"이라며 "몇시에 만나서 가겠다는 것은 합의가 안됐지만 준비되는 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오늘과 주말을 기해 (대화록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2일 월요일에 그 결과를 보고드리게 될 것이다. 그 전까지는 다 찾아서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시켰으면 좋겠다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황진하·조명철 의원을, 민주당 측에서는 노무현 청와대에서 민정·인사수석을 지낸 전해철·박남춘 의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양당은 전문가 물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날 중으로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전문가 두 분을 확정하려고 한다"며 "친분을 떠나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보낼 것이다. 국가기록원 발표를 보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했는데 '찾을 수 없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2008년 초 기록물 이관 당시의 김정호 전 기록관리비서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기록관에 가서 검색하면 회의록을 찾을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