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생산성 향상과 시간 관리를 위한 솔루션은 ‘의미 있고 장기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보다는 ‘개별적 습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보다 깊은 이면을 봐야 한다. 시간 관리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고질적 문제는 단순히 ‘잘못된 일정 관리’ 같은 표면적 차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 시대 신자들 안에 ‘일, 시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서 내가 맡은 역할’에 관한 그릇된 관념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습관 변화를 위한 또 하나의 자기계발 전략이 아니라, ‘삶 전체를 바꿀 강력한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
저자 조던 레이너 작가는 이 책에서 ‘시간의 창조주’ 예수님이 ‘시간에 묶인 인간’의 몸을 입고서 이 땅에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셨고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마주하는 시간의 제약들에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독자들이 면밀히 살펴보길 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 책에서 우리는 정신없이 바쁜 삶을 평안하고 생산적인 삶으로 바꾸기 위한 ‘많은’ 실천적 해법을 배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술은 ‘결코’ 당신의 평안을 위한 가장 궁극적 원천이 될 수 없다. 이런 전술을 원천으로 삼으려 들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평안의 궁극적 원천, 정신없는 삶의 근본적 해법을 풍랑 속에서 주무신 예수님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둘째, 예수님은 ‘하나님이라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실지’를 보여 주신다. 이는 가히 상상이 가지 않는 개념이다. 1장에서 이를 자세히 풀어놓겠다. 사복음서는 해야 할 일 목록이나 일정표, 스마트워치로 시간을 관리하시는 예수님을 보여 주지 않는다. 다만 어디서 시간을 보낼지 우선순위를 정하고(막 1:38), 일터에서의 방해 요소를 다루고(마 12:46-50), 조용한 시간을 사수하고(마 14:13), 아무리 바빠도 서두르지 않는(막 11:11) 예수님을 보여 준다. 다시 말해, 사복음서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시간 관리의 어려움을 똑같이 겪으신 예수님을 보여 준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류가 없는 하나님이시기에 시간을 ‘완벽하게’ 관리하셨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우리가 따라야 할 시간 관리의 이상적인 롤 모델이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그 일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마 22:39). 하지만 우리의 일은 ‘영원’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하나님이 우리 일을 통해 그분의 나라를 세우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일을 완성하고 궁극적으로 하늘을 이 땅으로 가져오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기에 오늘 우리는 이 한 가지 진리를 받아들임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바로 당신과 내가 우리의 해야 할 일 목록을 완수해야만 하나님 일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해야 할 일 목록이 하나님의 해야 할 일 목록 안에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그 일을 완성하실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바울은 복음에 대한 우리의 반응에는 우리의 시간을 구속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시간을 최대한 신중하고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세월을 아끼라〔시간을 구속하라, NKJV〕’에서 ‘아끼다’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 ‘엑사고라조’는 문자적으로 ‘모조리 사다’ 혹은 ‘구속하다, 즉 값을 치르고 되찾다(자유롭게 하다)’를 의미한다. ‘시간을 더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개념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과 시간이 제공하는 기회를 ‘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