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바이블아카데미가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주의뜻성암교회(담임 김철민 목사)에서 ‘2024 효과적인 신년 설교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마지막 날 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설교학)가 ‘엔데믹 시대 설교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위기의 시대가 도래했다. 코로나를 겪고 나서 어려움을 경험한 교회들도 있었지만, 이 위기를 기회(Opportunity)로 삼아 더 빨리 부흥하게 된 교회들이 많았다”며 “코로나를 겪고 나서 교회에 예상되는 변화는 교회에서의 예배를 향한 사모함, 교회에서의 예배에 대한 불편한 마음, 주일 오후 예배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감, 영상이 좋은 예배와 설교자를 찾게 되는 것, 설교가 좋은 교회외 목회자를 골라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예배를 현장이 아닌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드릴 수 있다보니 내가 출석하는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그 교회의 성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준비된 교회는 빠르게 부흥하고 준비하지 못한 교회는 빠르게 쇠퇴하게 되었다”며 “그런데 이단 세력은 팬데믹 시기를 통해 활동이 왕성하게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단 세력들은 성경 지식교육을 철저하게 훈련시키고, 기발한 전략으로 침투하고 우수한 양질의 미디어 제작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교회들은 예배와 설교를 잘 관리해야 한다. 예배는 코로나 이전처럼 지속될 수 없으므로 이제부터는 다양성 및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배를 드릴 때 늘 같은 순서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순서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표기도(부교역자)→광고→간증(성도)→성경봉독(장로)→설교 순으로 바꾸는 것이다”며 “목회자가 전하는 설교가 나한테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이론만 전하면 성도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설교는 감동을 줘야 한다. 설교를 통해 타인의 감성을 잘 어루만져주는 목회자가 좋은 설교를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설교를 전해야 할까? 성도들에게 강해설교를 해야 한다. 강해설교란 잘 선정된 본문 속에서 핵심이 되는 주요 메시지를 추출하여 그것을 청중들의 이해를 쉽게 하는 적절한 예시나 예화를 활용하고 기막힌 수사기법까지 발휘해서 청중들에게 가장 성경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잘 적용하고 전달하는 설교”라며 “강해설교에서 활용해야 하는 기법은 원포인트의 드라마틱한 강해설교를 하는 것, 신선하고 궁금중을 유발하게 시키는 제목을 활용하는 것, 자기 동일시(Identification) 기법을 활용, 상식을 깨는 진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삼대지(서론, 본론, 결론) 설교의 문제점은 덜 성경적이거나 혹은 비성경적이며 복잡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의 저자들은 원포인트로 글을 쓰고 설교했다. 원포인트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의 큰 메시지를 전하는 것과 단순함에 있다. 삼대지 설교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메시지를 전할 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원포인트의 강해설교는 하나의 파노라마와 같아서 메시지를 전 할 때 잘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며 “찰스 스펄전의 명언처럼 좋은 설교는 청중들로 하여금 호기심, 궁금중을 유발하고 예상을 뒤엎으며 반전 프레임이 활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해설교를 전할 때 신선하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제목을 만들려면 제목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하고 신선해야 한다. 제목이 길고 복잡하기보다는 짧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청중들의 눈길을 끄는 제목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며 “자기 동일시 기법은 자기 자랑을 하지 않고 자신의 허물, 부끄러움을 스스럼없이 고백하는 것이다. 이 기법을 잘 활용하시는 목회자가 분당우리교회의 담임인 이찬수 목사이다. 이 목사는 이 기법을 통해 성도들의 공감을 끌어내면서도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신 교수는 “강해설교를 할 때 상식을 깨는 진리를 활용하려면 설교학이 아닌 도서, 칼럼 등을 보면서 읽어보고 거기서 설교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콘텐츠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라며 “신선하고 새로운 예화를 활용하려면 설교 준비를 하면서 인문학 서적을 읽고 인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활용하길 바란다. 이런 활용 방식을 통해 설교에 영양만점의 콘텐츠가 들어가고 수사기법을 통해 맛과 멋이들어지고 재미, 감동이 들어있는 설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설명드린 6가지 기법을 통해 설교를 전할 때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으며 재미와 감동, 교훈이 있고 함께 여행하고 깨닫는 느낌을 청중이 받는다면 그 설교를 전한 목회자는 좋은 설교를 전파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설교자 혹은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지는 설교자가 되는 것은 여러분의 노력뿐만 아니라 전략, 전술에 달려있다. 강의 내용대로 갈고 닦는다면 잊히지 않고 구분되어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설교자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