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하나는 사역을 할 때에 몇 가지 테마가 있어서 그것을 쳇바퀴 돌 듯이, 원을 그리듯이 수백 번 반복해가는 것이다. 쳇바퀴를 손으로 돌린다는 이미지이다. 예를 들어 무거운 쇠 쳇바퀴를 돌린다고 가정해보자. 처음에는 힘들다. 그러나 서너 번, 열댓 번 계속 돌리다가 보면 결국 우리가 손으로 돌리기 힘들 정도로 속도가 붙어 자동적으로 시속 60~70km의 속도로 돌아가면서 손을 대기 힘들 정도가 되는데, 그 때부터는 소위 탄력으로 회전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일리가 있으며 사실임에 틀림없다.
예를들어 스탠포드대학의 짐 콜린스(Jim Collins) 교수에 의하면 어떤 사역에든지 몇 가지가 계속 반복적으로 쳇바퀴 돌리듯 시행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우선 최상의 리더십, 사람에게 관심, 현실에 관계없이 추진, 한 가지 목표에 집중, 계속 훈련, Technology 활용 등이라고 제시했다. 나는 멜빈대학교를 세우면서 이 원리를 적용했다. 저음에는 멜빈대학교 설립이라는 쳇바퀴를 혼자서 서너 번 돌렸지만 곧 여러 사람이 동참되어 함께 돌리니 어느 시점이 되니 자동적으로 돌듯이 결국은 때가 되니 학교 개교라는 종착지에 무난히 도착한 것이었다.
반복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반복의 둥근 쳇바퀴를 계속 돌릴 때 에너지 발생 및 그 탄력으로 소기의 목표달성이 가능한 것이다. 탄력이라는 단어 ‘momentum’은 결국 많은 순간(moment)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니 멈추지 않고 계속하게 되면 에너지가 축적된다는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역에서든지 몇 가지 키워드나, 몇 가지 주요 전략이나, 몇 가지 주요 가치관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것은 숙달도 되지만 반복되면서 에너지 축적, 노하우 개발 뿐만아니라 탄력도 점점 더 붙어서 처음에는 작은 일을 달성해서 그 후에는 더 큰 일도 그런 방법으로 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리더십, 비전, 초점과 집중, 자료개발, 신지식 습득 등등이 주요 요소가 되겠는데 이런 것을 계속하다 보면, 큰 쳇바퀴 돌린다는 이미지로 계속하다 보면 결국 큰 에너지가 되어 한계점을 넘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개교회 내 훈련도 일직선으로 과정을 이수하여 증만받고 끝낼 것인가, 아니면 훈련 내용과 과정을 쳇바퀴 돌리는 이미지를 연상하며 반복하여 때가 되면 에너지 방출,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이다.
장기적인 사역은 여러 개가 포함되는 큰 쳇바퀴가 필요할 것이고, 단기적인 사역은 서너 개로 집중된 쳇바퀴가 필요할 것이다. 작은 사역은 몇 개의 요소가 포함되고 동원되는 인원도 적을것이지민 이런 빈복적인 쳇바퀴 이미지는 똑같을 것이다.
쳇바퀴 이미지에서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지도자의 그만한 리더십이 절대적인 필수요소이다. 리더가 아닌 사람들은 처음에는 “왜 저러지?”하고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결국 왜 그랬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어쩌면 성공의 책임은 그 지도자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서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