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4일 세계 교육의 날을 맞아 아동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며, 네팔과 캄보디아 등에서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고 최근 밝혔다.
매년 1월 24일인 ‘세계 교육의 날’은 유엔이 평화와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2018년 지정했다. 6회째를 맞은 올해는 ‘평화 지속을 위한 학습’을 주제로, 세계적으로 분쟁이 급증하고, 성별 또는 인종에 따른 차별, 혐오 발언 등의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지역 사회의 평화 유지에 중요한 지식과 가치, 태도를 함양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보고서 ‘빌드 포워드 베터 2023(Build Forward Better 2023)’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2억 2,400만 명이 분쟁과 기후위기, 빈곤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지난해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 등 위기 속 대응 과정에서 교육의 우선순위가 밀리며 수많은 아동이 교육 받을 기회를 잃었다. 또한 디지털 접근성이 낮고 인프라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일수록 위기 상황 발생 시 아동에게 안전한 교육 장소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가정 내에서도 학습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21년부터 분쟁, 기후위기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부터 아동의 교육권 보장하기 위해 ‘세이프 백 투 스쿨 앤 러닝’ 기금을 조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총 19억 5천여만 원의 기금을 지원하는 한편, 캄보디아 캄퐁츠낭주에서 36억 원 규모의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블릿 PC를 보급하고 디지털 학습 콘텐츠를 제작해 ICT 기반 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며, 인프라가 열악한 톤레삽 인근 지역에서 교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학교 건립을 추진해 올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에서 36억 원 규모로 기초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해 아동노동의 원인이 되는 가정 내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아동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네팔 바라 군의 아동은 벽돌 공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부모를 따라 일터로 이주하는 탓에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부모를 대신해 노동에 시달린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빈곤 가정에 농지 임대 및 농작물 관리를 위한 물품 제공, 농업 교육, 직업훈련, 소자본 창업을 위한 교육 등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열악한 교실 환경 및 화장실을 개선하고, 아동에게 책상과 교복, 공책과 필기구 등을 제공하는 등 교육 지원 사업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