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유튜브 채널 ‘서창원의 신앙일침’ 코너에서 ‘츠빙글리의 기도에 관한 교훈’이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서 박사는 “종교 개혁자들 중에 루터나 칼빈이나 낙스 등 나름대로 기도에 관한 항목을 저술한 글들이 있다. 그런데 츠빙글리의 경우 그러한 항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그의 가르침 속엔 간간히 기도에 대해 교훈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츠빙글리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기도의 중요성을 믿었고, 교회에서 기도가 실행되는 방식을 개혁하려고 노력했던 개혁자였다”며 “츠빙글리는 기도에 관해 정의하기를 ‘우리의 영혼을 항상 하나님께 붓는 것이고, 우리는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선으로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리 안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에게 다가가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이것은 믿음을 설명하는 히브리서 11장 6절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며 “확고한 믿음을 표현이 바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츠빙글리의 관심은 기도에 있어서 우리의 영혼과 하나님과의 교통에 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다”며 “그래서 그는 우리 영혼이 진정으로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서 아니라 홀로 있는 곳에서 기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이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위선적인 모습보다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앞에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주님의 교훈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 생각한다”며 “이것을 교회의 공적기도를 배제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독단적 교재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서 사적 경건 훈련을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서 박사는 “공적기도도 마찬가지로 기도는 우리의 영혼을 쏟아 붓는 진지함과 간절한 마음의 자세를 필요로 한다”며 “그는 영혼의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외침을 기도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간다고 할 때, ‘주여’하고 부르짖는 외침은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진정한 존경과 두려움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표현이어야 한다”며 “이것은 형식적이고 마음이 실리지 않는 공허한 오늘날 기도에 큰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진실한 부르짖음은 우리 자신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죄인으로서 약하고 무기력하며 비천하고 악함을 인식하고 오지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시는 마음만을 바라는 것”이라며 “결국 (츠빙글리는) 이러한 태도야말로 인간 내면의 영적 기쁨에서 나오는 것임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츠빙글리는 누가복음 18장 1~8절 말씀을 통해 기도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한다”며 “밤낮 부르짖는 과부의 말을 들어주는 재판관의 비유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더 강조해야 된다는 것을 말한다. 또 기도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말고 동시에 멈추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면한다”고 했다.
이어 “츠빙글리는 기도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표시와 우리의 필요를 위한 순수한 간청이라고 하면서 기도의 물질적 가치를 두는 것을 엄히 경계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서 마치 하나님이 내게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존재로 여겨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츠빙글리가 제시하는 기도는 결국 성령의 진리 안에서 오래도록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며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생각하며 그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신에게 고유한 몸과 영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의지하고 매일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려고 결심할 때 오랫동안 기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기도는 우리 자신이 비천한 죄인임을 깊이 인식하고 지존자이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한 절박한 요청이 있고,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부르짖음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을 통한 진정성 있는 기도는 바른 기도로서 오직 주님이 받으시는 기도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츠빙글리는 기도란 우리의 영혼을 항상 하나님에게 붙어 있게 하는 것이고, 영혼을 쏟아 붓는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의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성령 안에서 지존하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찬양의 행위와 같은 것임을 지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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