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녹 목사(선한목자교회)가 17일 저녁에 드려진 선한목자교회 수요예배에서 ‘천국의 사냥개’(창세기 28:16-19, 32:24-2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삶에 찾아오신 그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저는 교회에서 모범생으로 자라게 되었지만, 제 내면에는 늘 하나님을 떠나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는 제 자신이 불신앙의 마음 가운데 있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며 살았지만 조금만 틈이 나면 하나님을 떠나려고 하는 그런 모습, 그런 영혼의 몸부림이 저의 삶 가운데 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저에게 찾아오셔서 그런 저를 놔두시지 않고 하나님을 늘 떠나려고 하는 저를 찾아오셔서 저를 붙들어 주셨다”고 했다.
그는 “주님이 저를 끈질기게 끝까지 찾아오셨다는 사실이 믿어질 때 저 가운데 고백 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했던 것을 하나님께서 생각나게 하셨다. 주님은 우리가 어떤 타이틀 직분 또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를 늘 추적하는 분이시다. 친히 그분이 우리의 천국의 사냥개가 되셔서 ‘그쪽으로 가지 말아라. 제발 나에게로 와라. 나와 함께 가자’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에 단 한 번 두 번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전 생애를 걸쳐서 그렇게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조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야곱은 도망자 신세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야곱은 늘 형에서의 것을 교묘한 방식으로 취해왔다. 그러면서 그의 수법이 점점 대범해져서 이제는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권 이라고 하는 것을 쟁취해 내게 된다. 형 에서와의 관계가 당연히 틀어졌고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게 되었다. 그리고 야곱은 도망갔다. 남의 것을 빼앗고 자기 것을 끊임없이 쌓으려고 했던 그 야곱이 오늘 우리에게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그가 지금 노숙하고 있으면서 자신 처지를 한탄하기 딱 좋은 상황에서 후회가 밀려오는 그런 상황 가운데 있다”고 했다.
이어 “어쩌면 야곱은 ‘아 왜 내가 욕심을 부렸을까. 왜 나는 내 삶에 만족함이 없이 이런 짓을 저질렀는가. 왜 나는 이런 상태가 되었는가’라고 후회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기 위해서 직선거리로는 700km 그냥 걸어가는 길로는 100km 길을 가고 있었다. 그는 분명히 살기 위해서 형에게서 도망치기 위해서 집을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아무도 그를 쫓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야곱을 쫓는 한 분이 계셨으니 그는 하나님이셨다. 야곱이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데 사다리가 하늘까지 펼쳐지고 거기에서 천사들이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야곱이 놀라운 광경을 보고 있는데 저 사닥다리 맨 위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신 말씀처럼 주님은 이 순간에도 우리 개개인을 만나길 원하신다. 하나님을 만난 야곱의 고백인 16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라고 말하고 있다. 야곱은 어려운 상황 속에도 쫓아오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야곱처럼 여전히 죄의 자리에 있고 하나님을 끊임없이 떠나려고 하며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를 부단히 애쓰는 모습이 있다면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찾아오시고 추적해 오심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야곱은 자기가 배고 잔 돌베개를 가져다가 야곱은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명명한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우리의 삶의 자리가 때로는 비참하고 절망스러울지라도 주님을 만남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집, 삶의 자리를 하나님의 집 베게로 바뀌게 하실 것이다”며 “본문 32장에서 야곱이 다시 등장한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과 아주 치밀하고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고 있었다. 20년 동안 그는 속임을 당하고 또 속이는 그런 상황 가운데 재산을 가지고 이제 형 에서에게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삶에 하나님이 벧엘에서 그를 만나 주셨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의 삶을 추적하고 계셨다”고 했다.
그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간 살아가면서 그의 삶이 완벽하게 변화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은 알고 계셨으며 여전히 이전의 죄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창세기 32장 20절을 보면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주리라’고 되어있다. 이는 야곱이 형을 직접 대면하지 않으려고 자기의 여종, 아내를 보내려 한 것이며 여전히 자기 생각을 통해 판단하려 하는 모습이었다. 더 본질적으로 보면 야곱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떠나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존재가 나타나 야곱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게 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씨름을 한다는 것은 여전히 그의 삶 가운데 그 존재의 물음 가운데 그가 몸부림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인생을 추적하는 하나님을 얍복 나루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그의 인생을 ‘그냥 됐다. 너 그냥 그렇게 살다 죽어라. 너 그냥 그 정도면 됐다’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의 연약함을 집요하게 만지러 오셨다. 야곱에게 온전한 구원을 이루고자 하나님은 그를 찾아가셨다. 인간의 방식으로 자기의 삶을 풀어가던 야곱을 그렇게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하나님은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그와 씨름하고 그의 허벅지 관절을 쳐서 그를 불편하게 만드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걷도록 하나님의 방식을 선택하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쫓아 오신다. 하나님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셨다는 것은 그를 에워싸고 있는 모든 죄성으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그렇게 해서라도 그를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셨다”고 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추적하고 쫓으시고 우리의 삶에 끊임없이 다가오시는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주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세상에 오셨고 그러기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벧엘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셨구나, 얍복 나루에서 그분께 살려 달라고 씨름하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것을 요구하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주님이 우리를 끝까지 찾아오셔서 사랑하시고 우리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추적하는 이 자리에 데려다 놓으셨는데, 여전히 주님의 추적이 필요한 사람, 주님의 그 추적이 필요한 영혼들을 생각나게 하셨다.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부모님, 배우자, 이웃에게 하나님은 지금도 추적하고 계신다. 하나님께 추적해 주신 은혜를 감사드리며 주님의 추적이 필요한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