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온 초대 교회의 모습은 왜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도전을 줄까? 복음 앞에서 많은 이들이 동역하는 현장에서 영적 연합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행전 속 초대 교회의 실천을 추구하는, 워싱턴성광교회의 모든 성도는 평신도 사역자로 쓰임받는다. 전 성도의 목장 등록이 당연한 교회이자 뜨거운 열정을 품은 성도가 세계 곳곳의 선교사와 연결되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교회다.
미국 남침례교단은 그 사역과 사례에 주목하여 1,600여 개 침례교단 소속 교회 중 워싱턴성광교회를 ‘21세기를 이끌어 갈 사도행전적 교회’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 성도가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은 나의 일을 하시는’ 은혜를 거듭 경험하고 있다.
본 도서의 저자이자 워싱턴성광교회의 담임인 임용우 목사는 이 책에 그가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세계 선교와 전 성도 사역자화를 실천하는 교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책 속에서 “집사장을 맡고 일 년 정도 지났을 때 어느 성도의 대표기도를 듣고 모두 감동했다. ‘하나님, 우리 교회에 열정적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안수집사님들을 세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분들의 헌신과 섬김을 온 교회가 본받게 하시고, 우리도 이러한 신앙을 가지고 따라갈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무기력에 빠져 도망갈 궁리만 했던 성도들이 적극적인 헌신자가 된 것이다. 변화된 교회와 성도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고백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십니다. 안수집사님들이 존경받는 리더로 설 수 있게 해주시고 교회를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했다.
이어 “목회는 반드시 사모와 동역해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목회자로 부르실 때 아내도 함께 부르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아내가 결심할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었다.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나는 교회 중직자들에게 ‘저는 아내와 함께 동역합니다’라고 선포했다. 교회 홈페이지 ‘섬기는 사람들’ 코너에 내 사진과 아내 사진을 나란히 게시했다”며 “교회에 돈이 쌓이면 안 된다. 흘려보내야 한다. 돈이 쌓이면 사탄이 돈 냄새를 맡고 틈타게 되어 있다. 우리 교회는 회계 연도가 되면 다음 해 예산의 10퍼센트만 남기고 나머지는 선교지나 지역의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교회가 선교나 구제에 헌금을 사용하지 않으면 돈이 쌓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교회는 돈을 모으는 기관이 아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 구제를 위해, 물질을 흩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 모든 목장은 세계 각국의 선교사와 연결되어 있다. 선교부 담당 장로님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교회 소식과 설교를 모든 선교사에게 보내면 선교사들은 선교지 소식을 보내온다. 선교사들이 기도 제목을 올리면 전 교인과 공유해 모두 함께 기도로 동역한다. 각 목장과 연결된 선교사들은 메일로 선교 보고를 한다. 목원들은 선교사들이 보내온 편지와 사진을 보며 기도하고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각각의 목원들은 배정된 선교사님과 단톡방에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눈다. 잘 계시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선교지 성도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소소한 것까지 나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현실적으로 목회자 사례비조차 마련하기 힘든 작은 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더라도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선교사를 파송하라고 권한다. 우리는 뜻있는 목회자들을 만나면 선교비 매칭 펀드를 구성한다. 예를 들어 선교사 파송비가 한 달에 1,000달러라면 우리 교회가 500달러를 보내고 나머지 500달러는 작은 교회가 보낸다. 그런 뒤 작은 교회가 주 파송교회가 되는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