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지역아동센터 기후위기 대응 환경개선 및 아동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아동공간 그린 리모델링 및 기후환경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4월 세이브더칠드런과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총 3억 원 규모의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선정해 아동공간 그린 리모델링 사업계획서 컨설팅 및 공간 개선, 아동 대상 기후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기관은 경기도 1개소(안성시 위드지역아동센터), 경상남도 1개소(김해시 진례지역아동센터), 경상북도 2개소(의성군 구세군도리원지역아동센터, 칠곡군 엘리트지역아동센터), 전라남도 10개소(담양군 고서지역아동센터, 순천시 무지개지역아동센터, 해남군 샘터지역아동센터, 진도군 늘푸른지역아동센터, 장성군 삼계지역아동센터, 나주시 빛가람지역아동센터, 광양시 오성꿈나무지역아동센터, 여수시 꿈쟁이지역아동센터, 고흥군 꿈나무지역아동센터, 순천시 복사골지역아동센터), 충청남도 2개소(아산시 에닮지역아동센터, 논산시 사랑지역동센터) 등 총 16곳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62.2%(2,949개소)가 준공 후 20년이 넘은 노후 건물에 있으며, 61.7%(2,471개소)가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향후 1년 이내에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아동센터가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교육·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아동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 긴 시간 머무를 수 있는 안전한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이번 아동공간 그린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지역아동센터의 단순 개보수가 아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개선이다. 지역아동센터에 이중단열 창호, 단열 방화문, 내벽 단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단열성능을 높여 건물에너지 사용량을 절약하고 탄소 발생을 최소화 해 아동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아동 참여 워크숍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나 아동의 안전 차원에서 개·보수가 필요한 부분 등을 점검해 공사 범위를 설정했다. 지난 8일(월) 금융산업공익재단과 현판 부착식을 진행한 충청남도 사랑지역아동센터 역시 20년 된 현관문과 노후된 보일러로 건물 내부 에너지 효율이 낮았지만, 이번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단열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오는 4월까지 기후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 참여 표준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아동 의견을 수렴한 기후환경 프로그램을 기획함으로써 아동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아동 참여를 높인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업사이클링, 플로깅, 텃밭 만들기, 재활용 악기 만들기 등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기후위기 대응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꿈쟁이지역아동센터는 아동 의견을 수렴한 기후환경 프로그램으로 ‘아픈 지구는 우리가 살려요!’를 진행한다.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환경보호 캠프에 참여하며 환경보호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캠프 이후 직접 거리에 나가 환경보호를 위한 나만의 실천 방안을 안내하는 옹호활동도 진행한다.
금융산업공익재단 박준식 이사장은 “지역아동센터 공간이 노후화되어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아이들의 소중한 꿈과 희망이 샘솟는 곳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재단이 아이들의 영양학적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지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기후위기의 주범인 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다는 것과 연결되는 만큼, 건물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그린 리모델링이 중요하다. 노후화된 지역아동센터 환경을 개선해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아동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해준 금융산업공익재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