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상 단계인 2020년, ‘에크모’ 치료로 인한 ‘하반신마비’를 감수해야 했던 남편을 위해 “면회도 안되는 시기라 저는 매일매일 눈물로 밤을 지샜습니다”라는 개그우먼 김선정.
그녀는, 그 시기에 대해 “‘하반신마비가 올 수 있으니 수술 동의한다’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전화로 대답해 달라고 하셔서, 전 눈물을 머금고 ‘어떻게든지 살려만 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결혼 1년 만의 일이었다.
MBC 공채 코미디언인 개그우먼 김선정과 이제는 그녀와 함께 문화사역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남편, 동해 씨는 그 후, 또 한 번의 시련을 겪게 된다.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남편 동해 씨는 뇌경색 판정을 받고 얼굴의 한쪽이 마비되는 편마비 증세도 나타났다. 다행히 이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고 한다.
“하염없이 눈물과 기도로 지새웠던” 그 시기를 지나 동해 씨는 퇴원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언어 장애가 있었다. 그러나 부부는 이 장애를 성경을 소리 내어 읽는 가운데 조금씩 회복되며, “말씀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정말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 더욱 주님을 경외하며 의지하며 살아야겠다”고 서로 나누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과정에, 부부는 서로 처녀, 총각 때 하나님 앞에 서원했던 기도 제목을 떠올리게 됐고, 동해 씨는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정하며, 이제 ‘부부 문화사역자’로 “남은 인생은 주님만 위해 살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한다.
작년 1월 경에 쓰러진 동해·선정 부부는 그 이후 극적인 반전을 경험한다. 동해 씨는 4월 문화사역자로 발돋움 하기 위해 트롯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앨범은 “건강도, 가족도, 물질도 ‘내 것인 양’, 착각하며 내 잘난 맛에 살았는데, 그렇게 착각하며 사는 나도 하나님께서는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셨다는 걸 깨달았다”는 내용으로 제목이 ‘착각인생’이다. 연달아 6월 경 대한민국방송 코미디언협회에서 연 공모에 지원해서 개그맨이 되었다.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는 문화사역으로 복음을, 믿는 영혼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 평안, 기쁨, 에너지, 축복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고싶다”는 이들 부부는 “각 교회에 축제, 미자립교회 연합 캠프, 미자립교회 위문, 선교사님 위로, 교도소 사역 등 주님께서 부르시는곳에 부부 문화사역자로 쓰임 받기 원한다”고 각오를 다짐한다.
이들 부부는 최근 생각지도 않게 찬양곡 ‘그 사랑’으로 유명한 박희정 목사의 권유로, CCM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박 목사가 직접 곡을 주며 코러스에도 참여했다. 이는 결혼한 지 1년 만에 신랑이 코로나 중증환자로 중환자실에서 30일 동안 사경을 헤메고, 결혼한 지 2년 만에 신랑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고, 결혼한 지 3년 만에 우리 고백을 담은 ‘부부ccm’이다.
“내가 너를 선정하였다”라는 타이틀의 노래는 당연히 아내 김선정 씨의 이름에서 연유했다. 사역자로서 서는 부부의 삶의 고백과 정체성이 깃들은 노래이다. 이번 곡에 코러스로는 박희정 목사를 비롯해 이들의 친한 지인들인 배우 손건우, 가수 오은영, CCM가수 임재조아, PD 이영은 등이 함께했다. 또한, 앨범 녹음을 위해 TR스튜디오 박두호 감독도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더불어, 참여한 음악 연주자들은 ‘나는가수다, 복면가왕, 팬텀싱어, 이승철, 이승환, 심수봉’의 드러머 강수호, 그리고 ‘불후의명곡, 나는가수다, 보이스트롯, 박상민, 민해경 밴드’의 색소포니스트 루카스 등 전문 연주자들도 함께 했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이들 부부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 그리고 평안과 기쁨, 무엇보다 복음이 필요한 곳에 부부 사역자로 간증과 문화 사역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의 앨범은 30일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