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설교를 처음 접하게 되는 시기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배울 때부터이다. 그 후 목회 현장에서 막상 설교를 준비하려고 보면 시작부터 높은 벽에 부딪히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심지어 설교를 오랫동안 경험해 온 많은 목회자 중에서도 설교 준비를 할 때마다 보통 5페이지를 작성하고 보통 일주일에 10여 편을 준비하는 것이 목회의 제일 큰 부담이라고 한다.
이에 정원석 목사(뉴저지 은혜교회 담임)는 언약법 3대지 설교를 바탕으로 철저히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고 제목을 만드는 것부터 설교를 전달하기까지 총망라한 설교 실습을 직접 경험하는 내용,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통해 목회자들이 설교의 고민과 부담을 떨쳐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소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글자 수가 적을수록 강력한 표현의 효과가 있고 특히 대지와 연결할 때 자연스럽다. 적절한 글자 수는 기본적으로 총 10자 미만으로 하되 최대한 12자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수식어 또는 강조어에 해당하는 형용사, 부사 및 수식 구 등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본문 한 장 안에서 3개 대지를 선택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상징 설교 주제를 만들 때는 예수님의 공생애 가운데 주요 핵심 사역(탄생-십자가-부활-재림)을 먼저 염두에 둔다. 바울의 경우는 단계별 이야기로 진행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성경의 장을 넘어 신약 전체를 관통했다. 또한, 욥도 예수님의 사역에 상응하는 유사한 사역을 욥기 전체에서 가장 적절한 대지를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화(illustration)는 설교의 핵심을 좀 더 선명하고 뚜렷하게 강화하기 위한 보조 자료로써 음식의 조미료처럼, 신부가 화장하듯, 무대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조명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청중들의 마음을 다소 부드럽게 설득력 있는 설교 분위기로 이끌기 위해 예화는 빠뜨릴 수 없는 설교의 필수 사항이다. 그러나 예화가 설교의 목적이 되거나 과장하지 않고 현장감 있는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전해야 청중도 감동한다. 설교자의 감정은 청중에게 고스란히 전이 되는데 실제로 청중들은 수많은 설교를 들었지만, 예화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이 사실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한 페이지 설교문의 특징은 첫째, 설교 전문처럼 많은 설교 준비 시간을 투여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치 않다. 단지 특정한 한 페이지 설교 양식에 손쉽게 기재함에 따라 결정적으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둘째, 설교자가 강단에서 최소 5페이지 이상의 설교 전문으로 설교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수시로 원고를 보아야 하는 매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한 페이지 설교문은 작성이 끝날 때가 되면 이미 설교 전문을 보듯이 전체 윤곽을 파악하게 된다. 연이어 설교문을 숙지 할 때까지 몇번 반복하며 읽으면 강단에서 원고를 거의 안 보고 설교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유롭게 회중과 시선을 마주하여 영적으로 교감하며 여유있게 설교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