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가 다 실패를 싫어한다. 하지만 실패 없는 인생은 없다. 실패를 거울 삼아 성공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로 삼으면 좋으련만, 실패를 통해 절망과 좌절에 빠진 사람이 더 많음을 본다. 실패에 대한 명언 중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 명언은 발명왕으로 유명한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이 한 말이다. 실패를 거울삼아 그것을 딛고 이겨내려고 하면 결국에는 성공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실패를 좋아하는 이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실패가 사람들에게 절망과 좌절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실패는 때로 성공을 선물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이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두 번의 실패를 극복 못하고 절망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이들 중 대부분은 열 번도 시도하지 못한 채 포기해버림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실패가 주는 맛이 쓰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다. “성공하려고 별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또는 “성공만 생각하면서 수천 가지도 넘는 방법을 다 써봤다구요.” 정말 별별 방법이나 수천 가지도 넘는 방법을 다 사용해봤을까? 실제로 이들이 써본 방법은 수백 가지는 고사하고 기껏해야 열 가지가 채 안 될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남은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다 잘 안 되면 두 손을 들어 버린다.
그게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모습이라면 커넬 샌더스는 결코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커넬 샌더스’가 누구냐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창시자’를 말한다. 그는 어떻게 해서 그토록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돈 많은 친척이라도 있었던 걸까? 하버드 같은 일류 대학을 나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주 어렸을 적부터 사업에 눈을 뜬 덕분에 성공했던 것은 아닐까? 그런데 이 중 하나라도 사실이 아니다.
커넬 샌더스가 꿈을 향한 첫걸음을 뗀 것은 놀랍게도 65세 되던 때였다! 당시 그는 빈털터리에다 혈혈단신이었다. 그가 받은 첫 사회보장연금은 고작 105달러였으니 그야말로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회를 원망하거나 욕설을 적은 편지를 의회에 보내는 대신,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졌다. “내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은 없을까? 그들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그는 자기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닭고기 요리가 맛있다고 한 점을 떠올렸다. 그것으로 장사해야겠다 생각한 그는 요리법을 챙겨서 투자자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요리법대로 장사하면 대박 날 거라는 제안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의 제의는 계속해서 거절당하고 말았다. 얼마큼 거절당했을까? 놀라지 마시라. 무려 1,009번이었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샌더스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는 음식점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허기진 몸을 이끌고 2년간이나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자신을 믿어줄 주인공을 찾아다니다가 1,010번째에서야 드디어 임자를 만나게 되었다.
또 한 사람 월트 디즈니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디즈니랜드)을 만들기 위해 최초로 자금 지원을 약속받기까지 몇 번이나 거절 당한지 아는가? 무려 302번이나 거절당했다. 은행은 전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비전을 갖고 있었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숱한 거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로 자신의 온몸을 불살랐다. 그 한 사람의 비전과 결단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디즈니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나는 책에서 ‘제임스 다이슨’이라는 또 다른 한 사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편리를 가져다주는 제품을 개발하는 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가 처음 발명한 <먼지 봉투가 없는 진공청소기>는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한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자신의 직감에 따라 연구와 실험에 몰두했다. 이때 한 번에 단 한 가지 요소만 변경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지난한 과정을 감내했다. 그래야만 정확하게 오류와 결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무려 5,127개의 시제품을 시도해 보고 나서야 ‘흡입력이 저하되지 않는 진공청소기’를 완성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5,126번의 실패를 통해 마침내 성공을 얻은 것이다. 제임스 다이슨이 쓴 『5,126번의 실패에서 배운 삶』(사람의 집, 2023), 7, 10)에 나오는 얘기다.
성공한 이들은 모두가 적어도 수백 또는 수천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인내로 끝까지 도전한 끝에 결실을 얻은 주인공들임을 보았다.
역사상 위대한 성공을 거둔 이들을 살펴보면,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거절당해도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니오!’라는 말을 거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의 꿈이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장애가 되는 부정적인 것(No!)들에 대해서 단호하게 ‘아니오!’(No!)라고 외친 이들이다. “Say no!”
오늘 우리 역시 우리를 좌절과 실패와 침체의 늪에 빠뜨리는 모든 ‘아니오!’(No!)에 대해서 과감하게 ‘아니오!’(No!)라 외치며 인내와 끈기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성공자들이 다 되었으면 좋겠다.
#신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