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방송 CBS의 프로그램 ‘올포원’에서 벧엘교회 박태남 목사가 ‘성경적 겸손’에 대해 이야기하며 “겸손과 온유는 원래 하나”라고 했다.
지난 8일 게시된 이 영상에는 ‘겸손’을 주제로 3명의 목사들이 출연해 다양한 각도에서 겸손을 설명하며,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특히, 벧엘교회 박태남 목사는 ‘성경적 겸손’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의 혼란은 겸손을 성경적으로 해석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라며 “왜냐면 이것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 4구절을 언급했다. 이는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요8:42),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시다’(요 14:24),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 5:30), ‘내 교훈은 내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등으로, 그는 “나는 아닙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라고 해야 한다며 “이것이 겸손”이라고 했다.
그는 “민수기에 ‘모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였다’고 말한다. 온유함을 겸손함과 혼용해서 말하고 있다. ‘개혁개정’에서는 ‘온유’로, ‘새 번역’에서는 ‘겸손’으로 번역된다. 구약 시대에 ‘온유와 겸손’은 어쩌면 하나였을 수가 있다”며 “모세의 능력은 무릎 꿇음과 겸손에서 왔다. 여기서 보여지는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갖고 사는가’”라며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것이다. 신약적 관점으로는 십자가를 지고 매일 주님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박태남 목사는 “신약에는 온유와 겸손이 쌍둥이처럼 자주 등장한다. 마태복음 8장에서 ‘내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말한다”며 “겸손은 내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며, 온유는 보여지는 부드러운 태도로 이것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만은 원죄의 영역에서 본질적으로 ‘내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면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가장 중요한 율법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살아가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코람데오라고 한다. 이것이 외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온유’, 내 안에 있는 것이 ‘겸손’”이라며 “이것이 성경적 겸손의 의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