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의 고독한 노인들을 섬기다 이들을 화폭에 담게 된 배기선 작가가 2024년의 시작을 여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평안의 물결, 물의 울림’ 展은 자연을 통해 인간 내면에 깊이 자리잡은 고독과 외로움의 문제를 다루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로 개최됐다.
배기선 작가는 “작가의 창의적 상상력은 자연에 대한 창조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그 영감을 통해 드러난다.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은 여러 상황의 희로애락이 겹겹이 쌓여가며 흔적으로 성숙해 간다”며 “유럽에서는 심지어 국민의 외로움을 담당할 장관을 선출했듯이 삶 속에서 인간은 외로움과 동행하며 살아간다. 그 외로움의 모양에 따라 우리는 여러 삶의 모양도 다양해 진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외로움이 사랑으로 녹아내리고 소망으로 다시 새워지며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극동방송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어둡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노숙인들의 모습과 그들의 꿈과 소망을 그려내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창조의 순간부터 변치 않는 물의 모습은 한없이 낮아지고 상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순종하는 모습은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바램으로 느껴진다”며 “이런 물의 속성과 의미를 캔퍼스를 통해 물이 주는 평안의 고요함과 성령의 운동력으로 표현하려 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믿음 소망 사랑의 마음을 공감하며 사랑으로 캔퍼스를 물들이려 한다”고 했다.
배기선 작가의 이번 전시는 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극동방송 내에 위치한 극동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한편,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배기선 작가는 25년간 섬유패션기업의 대표로 지내왔다. 서울역 쪽방촌 사역을 하며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됐으며, 온누리교회의 미술선교회인 아트비전의 회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