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앙 기반 영화인 ‘자유의 소리’(Sound of Freedom)가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Taylor Swift: The Eras Tour)를 제치고 2023년 최고 수익 영화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영화 ‘자유의 소리’는 2023년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 10위를 기록했으며, 7월 4일 개봉 후 약 6개월 동안 미국 3천4백11개 영화관에서 1억8천4백17만8천46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자유의 소리’ 티켓 판매액은 전국 최대 3천8백55개 극장에서 약 2개월 반 동안 상영된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넘어섰다.
또 다른 기대작인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은 티켓 판매 부문에서 ‘자유의 소리’와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의 뒤를 이었다. 이 작품은 6월 30일부터 최대 4천6백개 극장에서 상영된 후 1억7448만468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2023년 미국에서 12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자유의 소리’는 콜롬비아 정글에서 성매매범들로부터 어린이를 구출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전직 정부 요원 팀 발라드(Tim Ballard)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현대판 노예 제도에서 어린이 55명을 포함해 123명 이상을 구출했다. 엔젤 스튜디오가 배포한 영화 예고편에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유명한 주연 배우 짐 카비젤이 출연해 “하나님의 자녀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선언한다.
영화 ‘자유의 소리’의 영향력은 국제정치권까지 확대됐다. 영화에 출연하고 제작한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기(Eduardo Verastegui)는 지난해 여름 올해 대선에서 멕시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대통령 강령은 ‘하나님, 조국, 가족’을 기반으로 하며 ‘아동 인신매매 근절’ 노력을 진전시키는 데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자유의 소리’는 박스오피스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을 제치고 미국 대중들에게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로튼 토마토는 영화 관객이 제출한 1만개 이상의 평점을 기준으로 ‘자유의 소리’에 관객 점수 99%를 부여했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98%)와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88%)을 약간 앞서는 수치다.
CP는 “영화 ‘자유의 소리’ 외에도 다른 여러 신앙 기반 영화가 2023년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켈시 그래머(Kelsey Grammer)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이 미국 전역 스크린에 처음 개봉했다.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 남부 캘리포니아를 휩쓴 영적 부흥을 다룬 영화는 최대 2천575개 극장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에서 5천2백10만2천987달러를 벌어들였고, 로튼 토마토에서 관객 점수 99%를 기록했다.
영화 ‘블라인드’(The Bind)는 필 로버트슨과 케이 로버트슨의 결혼 이야기를 다루며, 로버트슨 가문의 가장이 쾌락에 빠져 살다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9월 극장에서 개봉해 1천715개 극장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미국 내에서 1천7백26만5처487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로튼 토마토 청중 점수는 98%다.
앤젤 스튜디오의 또 다른 영화인 다큐멘터리 ‘죽음 이후’(After Death)는 사람들이 죽은 후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조명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는 최대 2천730개 극장에서 개봉해 미국 내 티켓 판매액 1천1백47만6천750달러를 기록했다. 로튼 토마토 청중 점수는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