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의 제자인 세리 마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된 책입니다. 하지만 그 구성을 쉽게 설명하자면, 서론과 결론이 있고 그 사이에 다섯 개의 설교가 있습니다. 서론과 결론은 동일하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마가복음은 복음으로 시작하여 복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후, 그 복음을 세상에 전하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러니 마가복음은 ‘복음’에 대해 알려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복음은 개인적 사실인 동시에 세상에 전해야 하는 공적 사실입니다. 누가복음은 이방인 전도를 목적으로 쓰인 책입니다. 또한 누가복음은 당시 역사를 서술하던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이방인들에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의도적 선택입니다. 더불어 누가복음은 사도행전과 함께 복음이 유대인에게서 이방인들에게로 서서히 전파되는 선교적 확장을 확인할 수 있는 복음서이기도 합니다.
고상섭 외 3명 –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 3
신을 다루는 학문으로서의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다. 더 근본적으로 보자면,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는 분이시기에 그 자기계시 안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다. 그러나 신학이라고 해서 하나님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오히려 신학은 하나님을 다루기에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 또는 자연을 다룰 수 있고 또한 다루어야 한다. 그러므로 신학은 하나님을 다루는 학문이면서 동시에 세계를 다루는 학문이며 또한 자연을 다루는 학문이다. 하나님과 세계 및 하나님과 자연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신학과 자연에 관한 연구 역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기독교 자연신학은 창조 신앙을 전제한다. 기독교의 창조 신앙은 무엇보다 구약성서의 창조 신앙, 즉 하나님의 자연 세계 및 인간 창조 이야기에 나타나는 창조 신앙에 기초한다. 구약성서의 창조 신앙은 그 자체로서 자연 세계로부터 창조자 하나님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자연신학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신약성서에 나타나는 구속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구약성서의 창조 신앙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한 구원 경험을 표현하는 신약성서의 구속 신앙은 구약성서의 창조 신앙에 기초한 자연신학을 삼위일체론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형이상학적 틀을 위한 성서적 근거를 제공한다.
박형국 외 9명 – 신학과 과학의 만남 3
삶이란 시간을 잃어 가는 과정만은 아니다. 삶이란 오히려 시간 을 얻어 가는 과정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은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이긴 하지만 그 반대로 생명에 가까워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사람이 늙어 간다는 것은 단순한 시간의 소비가 아니라 매 순간 시간의 금자탑을 쌓아가는 것이다. 이 모든 역설은 하나님 앞에서만 가능한 일이며 영원에 관한 신앙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신앙의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에게서 삶은 시간을 잃어 가는 것이 아니라 얻어 가는 것이며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는 것이 된다.
김상두 – 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