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다시 오실 주님을 준비하며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나의 기다리는 주님은 절망과 좌절의 수렁에 빠져 있는 제게 소망의 빛으로 오시는 분입니다.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겪는 제게 화평의 빛으로 오시는 분입니다. 미움과 원망의 상처를 입은 사랑의 빛으로 오시는 분입니다. 내가 기다리는 주님은 슬픔과 눈물을 멈추게 하는 기쁨의 빛으로 오시는 분입니다. 소망과 평화와 사랑과 기쁨을 주시기 위해서 오십니다. 소망과 평화, 사랑과 기쁨의 주님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어둠의 일, 육신의 일을 벗어버리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서 견디기 힘든 날들과 수많은 아픔 들을 주님이 내게 주신 나라를 바라며 이겨내는 것이 나의 길이라서 힘든 시련도 참고 걸어가겠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 마음 같지 않습니다.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낙심하거나 실망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사람으로 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 여러분을 끝까지 튼튼히 세워주실 것입니다.”(고전1:8) 세상에서 진실하게 사는 삶이 튼튼한 삶입니다. 빈곤한 삶을 사느냐, 튼튼한 삶을 사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도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사랑이 없고 신뢰가 없는 세상이 싫습니다. 사랑이 없는 세상이 신뢰가 없는 세상입니다. 삶은 고달프기만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해도 결점과 흠투성이입니다. 제가 책망을 받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다 풍요롭고, 이것들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름대로 값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풍요한 삶을 누리고, 주신 은사를 잘 사용하게 하옵소서. 그런데 저는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준비하며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돌아보고 회개합니다. 이제는 받은 은사를 통해 하나님과 더불어 복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옵소서. 어저께나 오늘이나 한결같은 주 예수님 찬양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며 은사들을 잘 사용하게 하옵소서. 마라나 타, 우리 주님, 어서 오십시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