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톨릭 여자대학이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생물학적 남성’의 입학을 허용하는 새 정책을 철회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 노트르담에 위치한 세인트메리대학(St. Mary College)의 케이티 콘보이 총장과 모린 카르나츠 스미스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위원회는 이전의 입학 정책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이메일 스크린샷은 친생명단체인 ‘휴먼 연합’(Human Coalitio)n의 정부 업무 관리자로 일하는 클레어 앤 아스 동문이 온라인에 공유하며 알려졌다.

아스는 트위터에 “이 결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동문 이메일을 받았다. 케빈 로아데스 주교, 포트웨인-사우스밴드 교구,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기도하고 우려해준 신실한 가톨릭 동창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지난 달 2024년 가을부터 ‘자신을 여성으로 식별한 (생물학적) 남성’의 등록을 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됐다.

‘내셔널가톨릭리포터’(The National Catholic Reporter)와 ‘더데일리시그널’(The Daily Signal)이 별도로 입수한 이메일에 의하면, 콘보이 총장은 “지금이 우리 지역사회에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는 대학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가톨릭 가치를 살아가는 복잡성과 지속적으로 씨름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콘보이 총장은 이같은 결정의 요인으로 공동체의 영향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취한 입장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것이 정책 결정 이상의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들은 이 결정이 우리 사명을 희석시키거나 심지어 우리 가톨릭 정체성에 대한 위협이라고 느꼈다”라며 “게다가 우리는 그러한 중요한 정책을 형성하는 과정에 참여하려는 우리 공동체의 진정한 열망을 분명히 과소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화합을 바랐던 곳에 의도치 않게 분열이 생겼다. 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학생 신문인 옵저버(The Observer)는 “이사회가 ‘성별이 여성이거나 지속적으로 여성으로 생활하고 자신을 식별하는’ 학부 지원자에게 입학이 허용된다는 점을 명시하기 위해 세인트메리의 차별 금지 정책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