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1년에 수십만 명씩 별다른 설명 없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5년간 4천만 명이 교회에서 사라졌다.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역시 매년 1-2%씩 증가하고 있다. 저자 짐 데이비스 목사(올랜드그레이스 교회), 마이클 그레이엄 작가, 라이언 버지 교수(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 정치학)는 탈교회 현상에 관한 실질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신뢰성을 확보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책은 그 설문조사에서 얻은 다양한 탈교회 관련 통계 수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그 숫자 뒤에 있는 이탈 교인들의 생생한 사례도 들려준다. 이와 더불어 이탈 교인을 다시 교회로 초청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세상에서 신뢰받는 교회가 되는 길도 고민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는 교회를 떠난 가족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수많은 부모, 조부모와 이야기하고 기도하고 함께 슬퍼했다. 특히 50세 이상인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자주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사연에는 중독, 파괴적인 행동, 성적 혼란, 심지어 자살까지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50세 이상인 사람들에게는 교회를 떠난 성인 자녀가 최소한 한 명은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자녀나 손주가 신앙을 회복하고 좋은 교회로 돌아오기를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교회를 떠난 자녀로 인해 힘들어하는 몇몇 부모와 함께 거의 20년 동안 기도해 왔다. 그들의 고통과 고뇌,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다른 한편으로, 부모와의 관계적인 갈등이 자녀가 교회를 떠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연구 결과, 교회를 떠난 복음주의자 중 68%는 그 결정에 부모와의 갈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믿으면 그분 몸의 일부가 된다. 단순히 비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실제로 그분의 몸이 된다. 그리고 손이 팔에 연결되거나 눈이 얼굴에 있는 것처럼 서로 하나로 묶인다. 우리는 이 몸을 교회라 부른다. 물론 지금 교회는 불완전하다. 우리는 실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추문을 경험한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그분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예수님은 곡식 가운데 가라지가 있고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때가 되면 그것들을 다루실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교회 안에서 어떤 실망스러운 일이나 해를 경험했다 해도 그곳에서 더 큰 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복음을 당신이 받을 좋은 소식으로 인정하면 교회는 당신의 몸이요 가족이 된다. 이탈 교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며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준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우리가 주변 문화가 타락하지 않게 보호하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교회 역사 속에서 이 작용은 교회가 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로 내려왔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초대 교회는 사회 변두리에서 활동했지만 불과 몇 세대 만에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체로 퍼져 나가 그 문화의 윤리적 근간을 크게 변화시켰다. 또한 ‘힘을 가진’ 크리스천들이 사회나 복음 전파에 항상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서구에서 미국 원주민에게 행한 불의, 노예 제도, 인종 차별을 조장한 자들은 바로 권좌에 있던 크리스천들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들은 “우리는 우리 도시의 유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힘 있는 자리에 앉지 않고도 얼마든지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포로들에게 권력의 가장자리에 있지만 그들이 새로 터전을 삼은 곳의 유익을 추구하라고 명령하셨다(렘 29:4-7). 권력의 가장자리는 매력적이거나 편안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런 곳에서 초대 교회를 통해 강하게 역사하셨으며 지금도 동남아시아에서 그렇게 역사하고 계신다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기 바란다. 우리는 국회에 들어가지 않고도 산 위의 동네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권좌에 앉지 않고도 소금이 될 수 있다. 미국 문화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의 나라는 건재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