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 이사장 김삼환 목사)의 개청 13주년 감사예배가 20일 오전 잠실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다시 섬김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 2부 기념식, 3부 비전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1부 감사예배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재)아가페 소망교도소 이사)의 인도로, 김학중 목사(꿈의교회)의 대표기도, 이봉관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성경봉독, 교회연합중창단의 찬양,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설교, 장종현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옥에 갇혔을 때에’(마 25:35~4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장환 목사는 “감옥에 갇힌 모든 사람들은 다 죄가 있기 때문에 갇힌 것이 아니라 때로는 오해받거나 오명을 쓰고 교도소에 가거나 30년을 복역했지만 무죄가 된 사람도 더러 있다”며 “그래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사랑하며, 관심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면 소망교도소의 사명은 다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소망교도소라는 이름 그대로 수감돼 있는 모든 재소자들은 한 줄기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열심히 믿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교도소에서 역사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감옥에 갇혔던 사도 바울이 간수를 전도했던 이야기, 미국 제37대 닉슨 대통령의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교도소와 같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 역사하셨다”며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소망교도소를 통해 크게 역사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2부 기념식은 황희만 장로(前 MBC 부사장)·박정숙 집사(세계스마트시티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삼환 목사((재)아가페 소망교도소 이사장)의 환영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영상, 축사, 격려사, 공로·감사패 시상식, 출소자·수형자 간증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전한 김삼환 목사는 “예수님께서 ‘갇힌 자를 돌아보라’고 하셨고, 수많은 수형자들이 예수님 안에서 구원받은 새사람으로 회복되기를 열망했다”며 “이에 한국교계가 연합하여 13년 전 소망교도소를 설립했다. 그동안 고난과 아픔도 많았다. 그러나 땀과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도하고 수고하신 동역자와 귀빈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으로 소망교도소가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전도와 선교, 특히 교도소 선교는 예수님의 피 묻은 십자가의 길, 곧 우리가 찬송하는 바와 같이 십자가 짐 같은 고난의 길을 가는 사역”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는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 가슴을 찢고 기도하는 길이 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또 사랑의 수고를 보시고, 우리에게 정녕 승리를 안겨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교도소 선교는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의 길’”이라며 “우리가 한 국가의 수준을 올바로 알기 원한다면 그 나라의 교도소에 가봐야 한다. 왜냐하면 한 국가의 레벨은 상류층이 아닌, 가장 소외된 곳에서 신음하는 국민의 기준에 의해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소망교도소의 사역이 한국교회의 영적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허락하신 한국교회의 놀라운 영적 자원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소망교도소로 발전하고 성장해야 할 것”이라며 “소망교도소의 지난 날을 위해, 힘찬 미래를 위해 기도와 축하와 응원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영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와 병든 자뿐 아니라 옥에 갇힌 자를 돌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소망교도소는 개청 후 13년 동안 2천 명 넘는 수형자가 출소했지만, 절반이 넘는 수용자가 강력범임에도 불구하고 소망교도소의 재범률은 일반 교도소의 절반 이하이다. 이는 수형자를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이자 행복한 가정의 일원이 되게 하려는 소망교도소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뿐 아니라 재범 방지와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 노력이 중요하다”며 “소망교도소가 수형자 교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정부 역시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축사를 이노공 차관이 대독했다. 한 장관은 “소망교도소가 수형자 처우에 적합하고 획기적이고 다양한 교정 교화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운영하여 자살률 제로라는 성과를 거뒀고, 뿐만 아니라 인격 존중과 온전한 관계 회복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낸 결과 재범률이 현저히 낮게 유지되는 등 국가 교정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사랑을 전하는 기독교 정신이 수많은 교도소를 통해 희망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법무부도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소망교도소 직원분들이 보다 더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며, 더 나은 법무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바라건데, 소망교도소가 수용자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발판이 될 뿐 아니라 나아가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회복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호암재단 김황식 이사장,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인요한 소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예장 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예장 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먼저 오정호 목사는 “Happy New Year가 되기 위해서는 Merry Christmas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 소망교도소를 통해 주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들을 마음껏 펼치는 은혜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의식 목사는 “소망교도소는 첫째로 한국교회의 큰 결실이었고, 둘째로 교정 선교의 중심이었으며, 셋째로 다음 세대의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소망교도소의 모토와 같이 거듭남과 회복, 교회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 인해 이 땅에 하나님의 구원과 치유의 열매를 더욱 풍성이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서인 3부 비전선포식은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의 사회로, 소망교도소 홍보대사의 비전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홍보대사로 나선 배우 양동근, 추상미 그리고 블랙가스펠 헤리티지 이규철 씨가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아래는 비전선언문 내용
하나. 소망교도소를 향한 한국교회의 섬김과 헌신을 기억하겠습니다.
하나.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사명을 감당하는, 교정선교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하나. 이제는 담장을 넘어,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행사는 (재)아가페 소망교도소 사무총장 김종식 장로의 광고, (재)아가페 소망교도소 이사 이성희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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