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되면서… 비만·우울감·음주·흡연, 나쁜 건 다 늘었다

질병청,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공개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올해 신체활동은 더 늘었으나 고혈압·비만, 흡연, 음주 등은 늘어나고 정신건강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음주, 걷기 등 여러 지표에서 지역 간 건강격차도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 통계를 19일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는 조사 시기를 3개월 앞당겨 조기 실시하고 공표 시기도 다음 해 4월에서 당해연도 12월로 조정했다.

2008년 처음 조사가 이뤄진 이후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8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6%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12.9%p로 0.8%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율은 93.6%로, 지역 간 격차도 고혈압 치료의 경우 18.8%p 감소한 28.2%p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연령대에서 고혈압 치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예천군(99.6%),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동대문구(71.4%)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변동 없으며 지역 간 격차는 8.3%p로 1%p 감소했다. 당뇨병 치료율은 92.8%로 지역 간 격차는 14.7%p 감소한 29.4%로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양천구(100%), 최하위 지역은 서울 용산구(70.6%)다.

비만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율은 33.7%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3.4%p 감소한 21.6%p로 나타났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66.9%로 1.5%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27.6%로 2.8%p 감소했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인제군(44.5%), 하위 지역은 경기 과천시(22.9%)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77.6%), 하위 지역은 경북 울릉군(50%)이다.

현재흡연율은 최근 2년 연속 증가 양상을 보였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3%로 1%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2.6%p 증가한 20%로 나타났다.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36.1%로 0.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7.9%p 증가한 37.8%였다. 현재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완도군(30.7%),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10.7%)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액상형 4%, 궐련형 6.3%로 각각 1.7%p, 2.0%p 증가했다. 지역 간 격차도 액상형 3.6%p로 1.6%p 증가, 궐련형은 0.7%p 증가한 3.0%p로 조사됐다.

음주 역시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1년 일시 감소했다가 다시 2년 연속 증가했다. 월간음주율은 58%로 0.3%p 늘었고 지역 간 격차도 31.3%p로 7.4%p 증가했다. 남자는 소주 7잔, 여자는 5잔 이상 한 번에 마신 고위험음주율은 13.2%로 0.6%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0.3%p 증가한 16.3%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합천군(21.6%),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 동구(5.3%)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8.1%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으며,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4.8%p 감소한 28.1%,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전년 대비 0.2%p 증가한 2%로 나타났다.

일상회복으로 신체활동은 늘어나는 추세다. 걷기실천율은 2020년 37.4%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 47.9%로 나타났다. 일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도 2021년 19.7%로 최저치를 찍고 올해 25.1%로 다시 2년 연속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7.3%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1.8%p 증가한 25.7%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5.1로 가장 낮고 전북은 9.4로 1.8배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손씻기 실천율은 2020년 97.6%로 최고치를 찍고 2023년 91.4%로 꾸준히 감소했다. 비누 또는 손 세정제 사용률도 2020년 93.2%였으나 2023년 86.9%로 하락하는 추세다. 외출 후 손씻기 실천율 상위 3개 지역은 광주 남구, 서울 마포구, 경기 광주시로 98% 이상이었으나 경남 산청군은 57.8%로 가장 낮고 경남 합천군(66.2%), 경남 사천시(68.2%)도 60%대에 그쳤다.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하게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대전에서 가장 낮고 제주에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를 내년 2월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chs.kdc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뉴시스

#음주 #비만흡연 #우울감 #일상회복 #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기독일보 #기독일간지 #기독일간지신문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