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제크리스천학교교장 유용국 목사(오른쪽)와 음악원교과과정조직위원장 변병철 교수(왼쪽). ⓒ오유진 기자
|
미국학제를 도입해 유치원부터 12학년 과정을 운영하는 국제크리스천학교는 7월 1일부터 새로 개설한 음악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번 신설 음악원은 음악의 기악부터 성악과 작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모집한다.
음악원 신설의 배경에 대해 한국국제크리스천학교 교장 유용국 목사는 “기독교에서 나온 오페라나 클래식을 하고 있지만 성경가치관이나 기독철학이 없는 현대 음악가들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고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고등학교도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실은 영적으로 위험한 것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음악원의 교과과정 조직위원장을 맡은 변병철 교수는 한국 신학대학교 음악과의 현실에 대해 말했다. “기독교세계관으로 가르치겠다고 신학대가 생겼지만 대부분의 신학대학의 음악과는 일반대학 음악과의 축소판으로 교회음악을 가르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신학교 출신 음악가들은 교회철학의 빈곤으로 인해 졸업 후, 대부분 일반음악가로서 예술가의 길을 걸어갈 뿐 교회음악가로서 교회에 유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교수는 “내가 국내 모대학에서 기독음악 박사졸업논문과정에 들어갔을 때 일이다. ‘창조론발성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그런데 음악학자들은 ‘발성법에 무슨 기독세계관이 있나’며 냉랭한 반응이었고, 결국 자연스런 발성법으로 논문을 방향을 바꿔 학위를 받았다”라고 신학과 음악이 서로 경계하는 대학현실을 말했다.
이곳을 설립한 유 목사는 미국에서 20년을 크리스천 학교를 다녔던 경험에 대해 “나는 세상을 이끌고 있는 주류(主流)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봤다”이라고 정의한다. 반면, 한국에 와서 보니 “기독교 학교라는 곳에 근본이 되는 것들이 무너져 있었다”면서 “크리스천 교육과 문화가 무너져 있어 미국을 이끄는 주체인 크리스천 교육과 문화를 한국으로 끌어와 학교를 바로 세우고 싶었다”라고 학교의 최초설립목적을 밝혔고 그 수순을 밟아 문화의 핵심인 음악을 바로 세우고자 음악원을 설립하는 것임을 말했다.
기독교 음악이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복음성가(CCM)가 과연 기독교 음악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타락한 문화 속에 있는 일반인에게 복음 전달하는 것이 안 돼 대중의 옷을 입고 메시지를 담은 것이 CCM이다. 그러나 CCM은 기독교 전파의 방편으로 나온 것이지 대표로 세울 수는 없는 것”이라고 기독교 음악의 정체성을 물었다.
변 교수는 “근래 세상 음악도 자정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음악이 갈수록 저질화되니 공영방송에서 ‘나는가수다’라는 프로로 세상 가수들이 자정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교회음악도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다가가는 자정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의 탄생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소리라는 것은 세상을 창조하시던 6일 동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창세기 1장 같이 ‘빛이 있으라’라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하나님 본성에는 먼저 소리가 있었다”라고 말했고 “한국국제크리스천학교(KICS) 음악원을 통해 우리의 일생을 하나님의 창조의 예술을 찬양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교회음악 사역자였던 20명의 음악원 교수진은 우리나라 상위 대학 출신은 물론이고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4개국에서 온 대학교수로 구성했다. 유 목사는 “교수진도 미국인이 선교사 정신을 가지고 한국에 와서 가르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KICS 음악원의 교과서에는 성경인물과 이야기 칼럼이 실려있는 등 성경가치관이 곳곳에 담겨있다. 이는 미국 밥존스대학에서 출판되는 모든 교재의 한국어번역, 판매, 출판에 대한 독점권을 따내어 얻어낸 교재이다. 밥존스대학의 교재와 교과과정은 세계 크리스천스쿨의 90%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아이들은 어렸을 적 재능을 가졌어도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개발하지 못해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KICS는 아이일 때 가장 습득이 빠르고 적은 수고로도 몇 배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점, 전인적 교육을 할 수 있는 점을 착안해 예술, 영어, 신앙을 가르친다. 아이 때부터 성년이 되기까지 미국 기독교 학교의 교과서와 프로그램, 네트워크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KICS의 차별된 점으로 손꼽는다.
또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어 원하는 학생은 기숙생활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 목사는 “예전에는 음악의 어떤 경지에 오르기 위해 스승에게 찾아가 집중적으로 지도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는 그 점을 이용해 각 전공학과별 교수실의 문이 온 종일 열려있다. 학생에게 레슨과 조언을 해주고 때로는 기숙사에서 같은 바이오리듬으로 학생에게 생활지도는 물론, 돈독한 사제 간의 정도 나눌 수 있게 한다”라고 다른 예술학교와 차별점이자 장점을 내세웠다.
그는 또 “다른 예술학교는 일주일 정규 수업 중 한 번 레슨이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두 시간으로 늘렸다”라는 특징도 덧붙였다.
한국국제크리스천학교 음악원은 개교 4개월 후인 11월에 전국 콩쿨을 연다. 이에 대해 유 목사는 “천재성 있다 생각하면 그 아이를 뽑아 전액 장학금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콩쿨은 기독음악의 영재 발굴에 역점을 두고 여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국제크리스천학교의 존재를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창조주 하나님의 찬양 사역자가 아닌 다른 곳으로 빼앗기는 것이 아까워 어릴 때 일찍 재능을 발견해 어떤 예술가보다 더 뛰어난 세계적인 기독교 사역자로 키우고 싶다”라고 말하며 영재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국제크리스천학교. 기독인의 사명감과 음악적 재능으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 꿈을 펼치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032-668-2212 / http://www.kicscho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