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만연했던 천사 숭배 등, 예수 잘 몰라서
종교적 히브리인들, 자기 열심으로 곁길로 빠져
조정민 목사가 지난 11일 베이직교회 아침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이번 시간은 조 목사의 히브리서 강해 첫 시간으로 히브리서의 개괄하며, 그는 “유대적 신앙의 전통을 가지고 있던 히브리인들은 신앙을 가졌음에도 하나님께 더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의 것을 덧붙였다”며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곁길로 빠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신앙은 첫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덧붙이고 빼는 것은 위험하다”며 “말씀을 읽을 때도 성경 본문을 통해 말씀을 풀며, 기도 또한 말씀에 기반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 해석 시작하며, 자의적으로 덧붙이거나 수정”
조정민 목사는 도입부에서 “우리가 가장 좋은 것을 모를 때는 덜 좋은 것을 택한다. 가장 좋은 것이 있는데 내가 이것에 대해 알지 못하면 덜 좋은 것을 놓지 못한다”며 “그래서 최선의 적은 최악이 아니라 차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앙 생활을 처음 할 때는 감격이 있고 눈물도 있다. 모든 것을 다 바치려고 하고 순교라도 할 것처럼 한다”며 “그런데 우리의 신앙이 지속 될 때, 우리가 꿈꾸고 욕망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내가 바른 길을 가는 것인가?'라고 고민하며 다른 것들에 기웃거리기 시작한다”고 했다.
또한,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하나님을 대해야 하는가?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내가 좀더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인가? 이런 부분 때문에 내가 무엇을 덧붙여야 하고, 더 일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도 일종의 죄성”이라고 했다.
조정민 목사는 “히브리서라는 편지는 설교적 편지로, 이를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이유는 예수를 믿게 된 유대인들이 귀한 믿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로부터 좀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생각하다가 곁길로 빠지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러기에, 안팎으로 유혹에 시달리다가 결국 넘어지는 것이다. 신앙을 처음 가졌을 때, 깨끗함과 순수함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조금 성장하게 되면 본인 나름대로 하나님을 해석하기 시작하고, 성경도 나름대로 해석하기 시작하며 뭔가를 더 덧붙이거나 수정하려는 오류를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신앙은 첫 믿음의 순수함을 잃지 하지 않아야 한다. 성경에 무엇을 덧붙이거나 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 줄을 알아야 한다. 에덴 동산에 하와가 유혹을 받는 것을 보면 큰 것아 아니라, 조그만 것 하나를 실족케 하므로 신앙 전체를 무너뜨린다”고 했다.
히브리서는... '종교적일수록 변질될 수 있는 신앙' 고발
조 목사는 히브리서의 저술 목적에 대해 “히브리서가 쓰인 시대의 환경에서는 신비주의, 영지주의, 천사숭배 등 잘못된 교리가 많았다”며 “결국에는 '예수님 만으로 부족하다.' '성경만으로 부족하다.' '성령만으로 부족하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들을 다시 신앙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신앙의 뿌리를 지키지 않으면 가지에서 어떻게 빗나갈 수 있는지, 신앙의 첫 자리를 잘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서 걸려 넘어지는지, 한번 신앙의 오차가 생기면 나중에는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말씀하시는 말씀대로 들어야 하는데, 자기식 대로 듣고 자기식 대로 산다. 신앙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말씀이 곧 길이다. 우리가 말씀의 길을 걷지 않으면, 우리는 신앙의 거추장 스러운 장애물이다. 말씀대로 살지 않고 말씀을 가르치는 것도 장애물이요, 말씀대로 살지 않고 교회 다니는 것도 장애물”이라고 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말씀과는 상관 없이 사는가? 자동차를 운전하며 신호 위반은 수시로 하면서, 트렁크에는 물고기 표시를 달거니 십자가를 걸고 다닌다. 그래도, 잘못된 것을 모른다. 그러면서도, 더욱더 남보다 옳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본인이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라며 “히브리서는 더 종교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더 종교적이되면 어쩌면 더 심히 본질에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포도원 비유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종을 보냈는데 하도 두들겨 패니까 아들을 보냈다. 말씀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들을 보내기 전에 선지자들을 보내서 분명히 말씀을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기에 결국 아들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아들마져 죽인 것이 지독한 인간들이다”라며 “지독한 종교인들”이라고 했다.
성경 자체에서부터 흘러나온 천사 숭배...
조정민 목사는 “유대 전승에는 많은 천사들이 등장한다. 성경에도 이삭에게 칼을 든 아브라함을 막은 미카엘이 있다. 미카엘은 야곱이 라반에게 핍박받을 때와 얍복강에서 야곱과 씨름했다. 또한 다니엘서에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수호하는 천사라고 기록했다”며 “점점 이 천사가 숭배를 받아서 민간 토속 신앙에는 미카엘을 더 숭배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신앙이 흔들렸다. 심지어 미카엘을 위한 기도문도 생겨서 주기도문이 아니라 미카엘을 위한 기도문을 더 횡행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천사는 하나님이 부르는 사자이자 종에 불과하다.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고함과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함과 탁월함에 대해 강조하기 시작한다. 때때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 다른 것에 기웃거린다. 이것이 최고라는 것을 몰라서 그렇다”며 “오만원권과 만원권 지폐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오만원권을 택할 것이다. 그런데 돈의 개념이 없는 어린아이들은 만원권의 다지인이 더 이쁘다며 만원권을 택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알면 알수록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다. 우리가 알면 알수록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날 이 시대는 미카엘을 숭배하지 않지만, 예수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는 다원주의 시대의 수많은 우상들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것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드라쉬 설교와 말씀으로 기도하기
그는 “히브리서는 구약을 정통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책이다. 왜냐면 말씀에서 지속적으로 시편이나 사무엘 상 같은 책들을 인용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성경의 본문을 인용해 말씀을 풀고 있다. 이것은 유대식 방식인 미드라쉬식 설교라고 한다, 말씀으로 말씀을 푸는 것은 전통과 역사가 있는 방법”이라며 “우리 주위에 기도하시는 분들 중에 자신의 생각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기도하는 분들이 있다. 얼마나 강력하고 능력 있는 기도로 다가오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