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국가인 모리타니 당국이 무슬림들의 처벌 요구에 따라 지난 11월 말부터 기독교인 지도자 15명을 체포했다.
크리스천데일리 영문판(CDI)은 기독교인 지도자 14명의 가족도 체포됐다고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에 대한 혐의는 불분명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모리타니에는 복음 전도를 금지하는 법이 없지만, 미국 국무부가 가장 최근(2022년) 발표한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따르면 관리들은 비무슬림으로 ‘개종’을 금지하고 이슬람을 제외한 모든 공개적인 신앙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모리타니는 인구의 98%가 수니파 무슬림이고 1%가 시아파 무슬림이며 헌법은 이슬람교를 시민과 국가의 유일한 종교로 지정하고 있다. 배교, 즉 이슬람교를 떠나는 행위는 사형에 처해진다.
스페인 현지언론인 ‘EFE’에 따르면 기독교인 중 최소 3명이 11월 30일 또는 그 직전 수도 누악쇼트에서 남쪽으로 6백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셀리바비에서 처음 체포됐다고 한다.
ICC와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세례식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후 기독교인들을 살해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ICC는 지난 13일 “이러한 적대감은 체포된 개인을 넘어 현재 이웃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모리타니 정부는 시민과 기타 급진적인 이슬람 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인권개혁과 종교자유 확대에 대한 약속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민감한 입장에 처해 있다”라고 보고했다.
ICC에 따르면 모리타니 당국은 영상을 통해 해당 지역에 기독교가 존재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번 체포는 자국의 ‘기독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믿고 있다.
모리타니의 한 기독교 지도자는 CDI에 “12월 2일 항의하는 무슬림이 기독교인 자택을 불태울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에 따르면 마을 인구의 절반이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라며 “그들은 이 폐쇄된 땅에서 복음의 발전을 멈추기를 원한다. 경찰은 당초 지도자 6명을 체포했으나 지도자 1명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이름을 찾아냈다. 그들은 그 전화에서 이름을 발견한 사람을 쫓고 있다”라고 했다.
모리타니의 2018년 형법 306조 개정안에는 “이슬람을 명백히 배교하는 사람, 배교를 요구하거나 포함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종교에서 요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모두 3년 동안 투옥된다. 그 기간 동안 그는 회개하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만약 회개하지 않는다면 신성모독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재산은 무슬림의 금고로 이송된다”고 했다.
모리타니의 법률과 법적 절차는 프랑스 민법과 샤리아(이슬람법)의 혼합에서 파생되었지만 미 국무부가 2022년 발표한 종교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모리타니에서는 샤리아 기반 형법 적용을 늘려야 한다는 대중의 요구가 있었다.
보고서는 “법은 배교와 신성 모독을 금지한다”라며 “형법은 배교나 신성모독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무슬림에게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배교나 신성모독에 대해 사형을 적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슬람 이외의 종교로 개종하거나 홍보하는 것을 삼가야 하며, 정부는 비이슬람 종교 모임과 개인 가정에서 열리는 모임을 포함해 모든 단체 모임을 사전 승인해야 한다”라고 했다.
보고서는 “비무슬림 종교 지도자들은 정부가 일반적으로 그러한 단체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종교 모임을 갖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이슬람 종교 자료의 소유는 여전히 합법적이지만 정부는 해당 자료의 인쇄와 배포를 계속 금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종교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모리타니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선택한 종교나 신념을 가지거나 채택할 자유를 제공하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의 당사국이지만, 정부는 공개적인 종교 표현을 계속해서 금지했다.
모리타니는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3년 세계감시목록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국가 중 2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