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라는 가장 위대한 메시지는 가장 훌륭한 광고(advertisement)를 필요로 합니다."
미국에서 차세대 복음주의 목회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스티븐 퍼틱(Steven Furtick) 목사는 최근 이같이 교회가 세상을 향해 펼쳐야할 '광고'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퍼틱 목사는 최근 미국 교회성장 관련 전문지인 아웃리치 매거진(Outreach Magazine)에 기고한 글에서 이 광고수단은 다름 아닌 "교인들의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수님과 형편없는 광고(Jesus and Bad Advertisement)'라는 기고문의 제목에서 이미 짐작할 수 있듯, 퍼틱 목사는 오늘날 교인들의 삶은 항상 복음에 걸맞는 훌륭한 광고가 되고 있지는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예수님은 위대하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듣지만, 우리가 교회에서 그저 그렇게 예배를 드리거나, 우리의 삶이 세상의 사람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본다면 우리 안의 소망과 기쁨에 대해 그다지 알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요컨대 복음을 알리는 주체가 되어야 할 교인들이 삶으로 그것을 드러내지 못할 때 '교회는 광고에 실패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퍼틱 목사는 오늘날 교회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자 개인적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 중에 "깨끗한 화장실"이라는 광고 문구에 이끌려 한 주유소를 찾았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고, 반대로 아무 광고도 없었지만 그들이 찾은 호텔은 화장실이 매우 깨끗해 놀란 경험이 있었다.
이에 그의 아들은 "왜 어떤 화장실들은 깨끗하지 않으면서도 깨끗하다고 말하는데, 또 어떤 화장실들은 깨끗하면서도 깨끗하다고 말하지 않나요?"라고 물었다.
교회 역시 위대한 것을 가졌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가 비유하는 핵심이다.
퍼틱 목사는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곤 한다. 이 말은 참으로 맞는 말이지만,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모든 것을 줄 수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어떻게 '광고'해야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가 지향해야 할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바람직한 광고의 형태는 "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최대의 잠재력을 삶으로 실현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퍼틱 목사는 교인들이 그들의 삶으로 복음을 드러내고자 할 때 주의할 것은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지가 아니라 예수님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은 우리가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 않아도 이미 훌륭한 분이시지만, 그래도우리가 그 분을 세상에 훌륭히 드러내기 원하신다"며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것을 우리 안에 지녔는지 세상이 모르게 내버려두지 말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