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변화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신 뜻과 우리의 노력 방향이 일치할 때 일어난다. 따라서 어떤 노력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내가 어떠한 길을 걷기 바라시는지에 대한 ‘그분의 참뜻’을 찾아야만 한다. “어떻게 하면 어제와는 다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를 묻기 전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를 먼저 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이 고통을 주실 때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우리가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나는 어머니가 왜 욥의 이야기를 읽어보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수험에 실패한 원인, 그에 따른 고통의 이유가 무엇인지 당장 알 수는 없어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만큼은 절대 잃지 말라는 충고였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뛰어난 재능도 아니요, 출중한 능력도 아니다.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자세뿐이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이 결혼 잔치에 참석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들이 예뻐서가 아니었다. ‘미리 잘 준비된 등불’을 들고 신랑을 기다렸기 때문이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잔치에 참여하고, 왕의 신하가 된 사람들은 결국 평소에도 미리 준비하던 사람들이었다. 바로 그것이 성경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유능함’의 진정한 의미다.
박철범 – 공부는 예배다
인생길은 광야 길을 걷고 있는 나그네와 같고, 때로는 파도가 넘실대는 망망대해에 한 조각의 조각배 같기도 했습니다. 배우고 배워도 부족함이 있고, 때로는 삶의 생채기가 나도 다 깎기지 못한 모난 모습에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무엇보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사랑스런 주님의 음성을 듣고서 일어서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취미로 시작한 카메라가 친구가 되어 바람 소리 풀 한 포기 가운데 영혼을 향한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사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부족하지만 글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도 창이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여기 조그마한 마음의 영창을 통하여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길에서” 맞이하는 삶과 자연, 그리고 저 하늘의 별이 된 큰딸의 1주기를 보내며, 그립고도 그리운, 보고 싶고도 보고 싶은, 아쉽고도 아쉬운 마음에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여정 속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되돌아보려는 마음에서 쓴 초동목동의 글들입니다.
구모영 –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길에서
서구문명은 그 규모나 힘에 있어서 전례 없는 사회혁명을 경험하고 있다. 이 혁명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지난 5세기 동안 종교적, 정치적, 지적 혁명이 한데 어우러져 근대 세계를 만들어 냈으며, 지금 우리가 보듯이 불가피하게 경제적. 사회적 혁명에서 그 절정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것처럼 이 사회위기는 우리 세대를 그늘지게 하는 문제다. 선진국의 공업이나 상업의 상황은 한창 과도기에 직면해 있다. 정치의 모든 쟁점과 방법들은 사회운동이 진전되면서 격변과 재조정의 과정을 겪고 있다. 사상계에서 새롭거나 심각한 모든 사고들이 이러한 사회문제의 해법 속에 녹아든다. 문학과 예술조차 나침반 바늘처럼 우리의 모든 사고의 이 자극을 가리키고 있다.
월터 라우셴부시 – 기독교와 사회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