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기도] 저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그가 내 뜻을 다 행할 것이다”(행13:22) 이 시간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 인정받고 싶습니다. 다윗은 그의 중심이 평생 하나님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인정받았습니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주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중심을 이미 다 보고 계셨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는 장면입니다.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와 하나님을 모욕하자, 다윗은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만군의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골리앗과 싸웠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놀라운 용기를 갖게 됩니다.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윗성으로 돌아올 때의 일을 봅니다. 다윗은 성으로 들어오는 언약궤를 보고는, 온 백성이 바라보는 앞에서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그 자신의 체면이나 명예를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체면보다 하나님의 궤가 돌아오는 것이 더 기뻤습니다. 또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했을 때의 일을 봅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너무나 큰 죄를 지었습니다. 이때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죄를 정확히 지적하자 즉시로 자기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중심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죄를 즉시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이 피신할 때의 일을 생각합니다. 그때 시므이가 나서서 다윗을 저주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오늘 시므이가 한 저주 대신에 오히려 나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중심입니다. 그는 저주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을지 민감하게 살피었습니다. 저도 하나님을 향한 중심이 견고하고 단단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나의 갈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 하소서.”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한 저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믿음의 길을 튼튼히 걷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