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다음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6일(수) 밝혔다.
월드비전은 이번 COP28을 통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가 아동들의 삶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기후 행동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동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월드비전은 오는 9일, <기후위기에서 기후탄력성으로: 취약지역에서의 기후 적응과 평화증진 노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분쟁 지역을 포함한 취약지역의 기후탄력적 발전을 위해 NGO 및 정부 등 다주체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취약지역의 아동과 주민들이 분쟁이나 기후위기의 피해자가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 능동적 주체 역할을 하는 데 요구되는 노력과 지원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에서 온 아동 타이사(13세)가 월드비전 아동 대표 연사로 참석해 ‘취약성과 기후 위험의 교차에서 바라본 아동의 미래’에 대해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타이사는 브라질에서 아마존 원주민 아동 및 소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편 아마존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어 ‘분쟁 및 취약지역에서의 글로벌 기후 행동’의 주제 발표에서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에티오피아월드비전의 전략과 대응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발표 이후 <취약지역에서의 역량강화: 기후변화 피해자에서 변화의 주체로>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뤄진다. 남상은 한국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실장을 좌장으로 자한 (Jahan Chowdury)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환경 및 기후 글로벌 리드, 안토니 (Oyugi Anthony Otieno) 케냐월드비전 재난대응본부 카쿠마 난민대응 책임매니저, 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손정은 한국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기후변화대응 전문관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조명환 회장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25개국 중 대부분 국가가 분쟁 취약국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미 겪고 있는 어려움에 기후변화라는 중첩적이고 복합적인 위기까지 더해져 국제사회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COP28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기후 피해자가 아닌 기후탄력적 발전을 이끌어갈 능동적 주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은 전국 아동을 대표하는 19명을 선발해 아동권리대표단을 구성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당사자인 이들과 함께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기후변화와 아동권리> 토론회를, 9월에는 전국 청소년 1,038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은 이러한 아동들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 제안서를 정부와 이번 COP28에 대한민국 아동 대표로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