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고전15:14)
제가 처음 신자가 되었을 때에 제 믿음을 더욱 견고케 해준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바울의 구원 여정이었습니다. 열렬한 안티크리스천이었던 바울이 가장 열렬한 옹호자가 되었고 또 그가 기독교 교리의 근간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따져보면 그가 완전히 예수로 인해 거듭났고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절감했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린도전서 15장 전체, 무려 58절에 걸쳐 오로지 부활의 사실성과 그 의미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주님이 부활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자기가 온갖 수고를 해가며 전한 복음(福音)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3,4절) 자기를 포함한 많은 제자들을 실제로 만나주셨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계시된 것이니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제자들이 개인적으로 부활 예수를 대면했으니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부활이 사실이 아니라면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이 전부 거짓증인이 된다고 선언합니다. 바울은 거짓증언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철저히 믿고 따랐던 유대인입니다. 또 여호와(창조주 성부 하나님)만이 상천하지(上天下地)에 유일한 신임을 믿는 자이기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그가 부활했다는 사실은 죽으면 죽었지 인정할 수 없었던 자입니다. 나사렛 예수 일당은 여호와를 위해서 반드시 없애야 할 이단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알다시피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사흘간 봉사가 되었다가, 주님처럼 죽음과 방불한 상태에 빠졌다가, 성령의 은혜로 다시 빛을 찾았습니다. 영적으로 봉사였다가 구원진리에 대해 눈이 뜬 것입니다. 성경에 계시되었던 메시아가 바로 예수임을 확신했고 주님을, 특별히 부활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는 구원이 없음을 철두철미 깨달았습니다.
모든 신자는 바울처럼 부활 예수에 대한 증인이어야 하고 그러려면 부활 예수를 실제로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 같은 초자연적인 체험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경에 계시된 예수님에 관한 모든 진술이 사실이자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임을 절감해야 합니다.
바꿔 말해 바울 같은 내면의 극적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 부활이 자신의 부활로 체험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니고데모에게 말했듯이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자신이 계획 의도 결단 노력하여 신자가 될 자격과 공로를 쌓은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이 간섭 주관하여 예수 십자가 앞에 자기 심령의 모든 것이 벌거벗겨져 엎드려진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주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가 없었더라면 나에게 아무 소망이 없이 거짓된 인생만 살다 끝냈을 것이라는 분명한 자각이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예수로 인해 바울처럼 이전과 전혀 다른, 정확히 말해 정반대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새 사람으로 거듭났음을 주위 사람들이 보고 알 수 있어야만 내가 전하는 부활 예수도 진리이자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뜻입니다.
2019/6/12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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