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오직 순종하는 마음을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어려움을 당하는 순간 삶이 무너지는 것 같고, 나 혼자 당하는 것처럼 느껴져 스스로 허물어집니다. 그러나 곧 하나님의 은총을 받고 구원의 시간을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려운 시간에 저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어려움의 원인을 다른 사람들에게 찾지 말게 하시고,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않게 하옵소서.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려움을 주시고 그 어려움을 통해 저의 형편을 살피시기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제가 죄악의 길에 서 있다면 그 자리에서 당장 떠나게 하옵소서. 말씀이 아닌 세상의 것들이 제게 가득 차 있다면 즉시 버리게 하옵소서. 저를 돌아보고 오롯이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읽으며 묵상하게 하옵소서. 어려움을 이기고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애를 씁니다. 세상의 방법에서 찾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의 뜻을 바라보며 기다리게 하옵소서. 여기에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전적으로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모든 복과 은총이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말씀과 함께라면 어려운 길이라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난 때문에, 나는 주님의 율례를 배웠습니다.”(시119:71) 고난을 통해 주님의 원칙을 배우게 하옵소서. 더욱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게 하옵소서. 저의 마음에 오직 순종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예배자 되겠습니다. 고난을 만날 때 자신을 돌아보며 말씀을 보게 됩니다. 이는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께 크게 외치며 저의 연약함을 고백하니 주님께서 간구를 들으셨습니다. 고난은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세우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복을 주옵소서. 사랑을 주시고 은혜를 더해 주옵소서. “우리 구주의 힘과 그의 위로를 빌라 주님 네 편에 서서 항상 도우시리.” 오늘도 고난을 통해 복을 주시는 주님만 바라봅니다.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자신을 돌아보며 죄를 깨닫고, 말씀을 묵상하는 예배자의 나날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을 경배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찬송가 34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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