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정확성 최우선, 누가복음 내용 기반
모든 연령층과 세대 포용하는 새 가족 영화 될 것
미전도 종족 등에 ‘자국어’ 영화로 선교, 확장성 핵심
젊은 층 고려 헐리우드 전문가와 협업, “퀄리티 놓치지 않을 것”
국제CCC(대표 스티브 샌더스 총재)의 영화·미디어 사역단체인 JFP(Jesus Film Project)가 2025년까지 2000억이 넘는 재정을 투자해 새로운 ‘예수 에니메이션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JFP 측은 미디어가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미전도 종족이나 복음화율이 낮은 지역의 사람들에게 그들의 ‘자국 언어’로 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에니메이션 영화’를 선택했다.
대학생 선교단체인 CCC가 ‘영화’라는 매체를 선택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이들은 이미 1979년 ‘Jesus Film’을 통해 복음을 미디어로 전하는 시도를 진행했다. CCC는 30년간 6억 3,300만 명이 이 영화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초에는 이들의 사역명처럼 ‘Jesus film Project’ 즉, 프로젝트성 시도였던 것이, 아프리카 등을 비롯한 곳에서 폭발적 영향력으로 인해 이제 국제CCC의 공식 산하 기구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CCC(대표 박성민 목사)와 JFP는 이를 위한 발표회와 기자간담회를 서울 종로에 위치한 CCC본부에서 개최했다.
ASJ(Animation Story of Jesus)라고 칭하는 이번 영화는 소개하기 위해 발표회장에는 한국CCC의 대표 박성민 목사와 한국ASJ를 담당하는 오승환 간사를 비롯해 미국 소재 JFP의 사역자 에이미 코니다이크(ASJ, Head of Production), 바비 오(ASJ, Partnership of Director), 알만드 세라노(ASJ, Production) 등이 함께 참석했다.
한국ASJ 담당자 오승환 간사는 “시대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미디어와 영화의 소비구조도 변화한다. 이에 따라 예수에 관해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가족영화를 만들 것이다. 복음의 메시지를 모든 상황에서 적용하기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우리 나라는 급격한 고령화를 겪고 있지만, 전 세계 인구의 50%는 30대 미만으로, 특별히 기독교인의 90%가 30대 이전에 복음을 받아들이다. 이런 측면에서 젊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 컨텐츠를 응용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다. 벌써 CCC의 메타버스 극장인 씨온(C-ON)에서도 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5년, 10년 후의 미래는 기술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25년 극장 개봉을 목포로 하고 있고, 심지어 일반 극장에서도 개봉할 생각이다. 헐리우드 수준의 질 놓은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1500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현재는 400억 정도가 모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년 개봉 때, 복음화 위한 100개 언어로 상영
추후, AR, VR,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맞게 응용 가능
연구 초기 비기독교인 학부모 대상으로 테스트도
박성민 목사는 “누가복음에 기반한 2시간짜리 영화를 90분까지 압축시킬 것이다. 먼저는 성경적 정확성에 중점을 두어 만들어 역사적 진실성과 아름다운 에니메이션의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상 80억 인구 중 20억 명이 문맹이다. 복음을 듣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이 영화를 그들의 언어로 만들어 보급한다면 선교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디즈니와 픽사 등 헐리우드의 유명 기업에서 활동한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2025년 개봉 시 100개의 언어로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100개의 언어, 즉 전 세계 언어의 99%의 언어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JF의 파트너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생각”이라고 했다.
특별히 이들은 영화 개발 작업 초기에 다양한 국가의 신앙이 없는 학부모들에게 영화 이미지 컷과 클립들을 제공하여, ‘자신의 아이들과 같이 볼 의향이 있는가’와 ‘아이들과 같이 볼 에니메이션의 판단 기준’을 조사했다고 한다. 에이미 코니다이크(Amy Konydyk, ASJ Head of Production)는 “중국, 인도, 일본, 케냐, 브라질, 영국, 미국의 부모님들이 준 피드백은 우리에게 큰 격려가 됐다”며, 그들이 나눠 준 피드백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바비 오(Bobby Oh, ASJ Partnership of Director)는 “우리 예수 영화의 비전은 언제나 동일하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의 파트너인 18000개가 넘는 기관들과 함께하여, 2100개의 언어로 번역되는 것은 중요하다”며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복음성에 대한 접근성을 갖지 못하는 곳도 있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선교사들이 프로젝트 빔을 정글까지 들고 가서 영화나 복음 관련 정보를 보여줬다.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도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나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캠퍼스 사역을 해봤다. 그 경험에 비춰봤을 때도 이 영화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문학적 비용…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하나님 신뢰
고고학팀 운영해 고고학 철저, 예수님 시대 예루살렘 3D로 복원
“기계적 설교 같은 영화 아닐 것”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과 기자간담회에서는 다양한 문답이 오고 갔다.
박성민 목사는 ‘제작진의 앞으로 첨단 기술을 응용한 활용 방안’에 대해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무궁무진하다. 이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달려있는 문제”라고 했다.
또한, 알만드 세라노는 “당장은 넷플릭스 같은 OTT를 고려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술 발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에 영화를 만들고 차후에 적절한 플랫폼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바비 오는 ‘2000억이 넘는 제작비 충원 문제’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넷째도, 정답은 하나님 밖에 없다”며 “하나님이 지금까지 많은 자비로운 후원자들을 붙여주셨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다.
오승환 간사는 ‘영화의 작품성이나 예술성’ 측면에 대해 “JFP에는 함께하는 성서 고고학 팀과, ‘뮬란’ 같이 유명한 작품을 이끌었던 ‘스토리 구성’ 팀들이 함께 할 것이다. 단순히 성경을 서술하는 설교 같은 영화가 아니라,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맡는 작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바비 오는 ‘왜 누가복음에 기반한 영화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에는 “1979년 예수 영화를 만든 폴 에셔맨에게 동일한 질문을 나도 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각 복음서 마다 나름의 주제들이 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자들의 시각을 담은 내용이라는 것”이라며 “나는 이런 시각을 잘 전하고 싶었고, 특별히 바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