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인도주의적 휴전 연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현재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자지구 아동의 안전과 인질로 갇혀 있는 아동의 석방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29일(수)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일시적인 휴전 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인질 59명과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아동 및 여성 117명이 석방됐으며, 이중 미성년자는 87명이다. 유엔에 따르면, 휴전 중임에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아동 4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7명이 사망했고, 휴전을 틈타 가자지구 북부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들이 이스라엘군의 총격과 최루탄에 맞아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제한적으로 교전이 중지됐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주민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 의약품 및 의료시설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지원은 일시적인 휴전 기간에도 제약으로 인해 간헐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책임자인 제이슨 리 사무소장은 "이틀간의 인도적 휴전 연장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큰 안도감을 줄 것이다. 그러나 전례 없이 심각한 현재의 위기 규모로 미뤄보아 이틀로는 충분하지 않다. 50일 간 가자지구의 끊임없는 폭격에서 생존한 사람들은 가진 것 없이 잔해만 남았다. 아이들은 굶주림과 갈증을 느끼며,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조리를 위한 가스나 음식, 물을 얻기 위해 매우 긴 줄이 늘어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며칠간의 휴전으로는 가족들이 생존에 필요한 것을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 전투가 재개되면 또다시 폭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오직 영구적인 휴전만이 대규모 인도적 지원과 절망적인 수요를 줄일 수 있다. 가자지구의 아동은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강력히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아동과 여성 117명이 이스라엘 군의 구금에서 풀려난 동시에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최소 1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새로이 구금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이슨 리 사무소장은 "10월 7일 이후와 그 이전에 발생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아동에게 장기적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의 권리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할 때이다. 분쟁이 지속된다면 아동은 마땅히 누려야 할 미래를 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규모의 NGO 중 하나로, 1953년부터 팔레스타인 아동에게 필수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해 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팀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 물자를 배치하고, 가자지구 내 지원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은 1982년부터 이집트 사무소를 운영하며 아동 보호, 보건 서비스, 교육, 정신 건강 및 심리 사회 지원(MHPSS), 아동·청소년 캠페인을 지원했으며, 현재 직원 280명 국내외 파트너로 구성된 대규모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