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와 작가,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탤런트 강성연(37)이 '밥퍼' 최일도 목사 부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청량리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해 온 최일도 목사 부부의 실화를 다룬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제작하여 지난해 12월 초연 이후 두 번째 공연이다.
최 목사는 1988년 신학생 시절 청량리 뒷골목에서 배고파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길바닥에서 버너로 라면을 끓여준 것이 계기가 되어 무료급식 봉사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다일공동체'를 설립하고 2002년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말 무의탁 노인들과 노숙인들에게 제공한 식사는 무려 600만 그릇이 넘어섰다.
강성연은 극중에서 수녀에서 최 목사의 아내로, 청량리 노숙인과 성매매 여성들의 어머니로 거듭나며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김연수씨를 연기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강성연은 바쁜 방송 활동 중에도 대학 사회복지학과에서 학업을 병행하고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어릴 적 꿈이 성악가고 가수로 활약한 만큼 숨은 실력을 볼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 목사의 좌충우돌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노숙인, 성매매 여성 등 청량리의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담았다고 한다. 또 지난해 초연 당시는 겨울이 배경이었으나 올해 무대는 여름으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