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9일)로 예정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0회 총회 감독회장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강문호(사진) 갈보리교회 목사가 6일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감독 회장 선거에 파장이 예상된다.
강 목사는 이날 후보사퇴 아닌,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게 된 동기를 ▲부담금 압박 ▲돈(금권선거) ▲영성(이질적 선거문화)의 문제를 들었다.
강 목사는 특히 "선거 중심의 감리교가 감리교를 골병들게 만들었다. 이미 중병이다. 무슨 병인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병이다"고 지적하며 "질 것이 뻔 하기에 미리 내려 놓는 것도 아니다. 이런 식의 선거판이 싫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강 목사는 "후보는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빼앗기는 심정이고, 다른 편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뜯는 모습이다"면서 "4명 후보면 이 돈이 거의 100억 가까울 것이다. 땅을 치고 하늘을 향하여 소리질러야 하는 감리교 현실이다"고 한탄했다.
강 목사의 선거운동 중단 소식에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전감목)는 7일 '감독회장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우려를 표명하는 등 선거판이 막판 요동치면서 또다시 소송전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감목은 성명에서 "강문호 목사가 선거를 내려놓으면서 작금의 선거판에 대해 논한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 수 없고, 그것은 감리교회를 한 단계 더 성숙하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돈을 써서, 아니 헌금을 써서 감독회장이 된다면, 그런 마귀가 감독회장이 된다면 우리 모두는 그 마귀에 끌려다니는 종이 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