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성신 대표이자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의 저자 강국창 장로(서울 수정성결교회)가 최근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삶과 기업의 성장 과정, 신앙 등을 밝혔다.
그는 “저는 태백 탄광촌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동신화학과 동남샤프공업 등 가전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업무 실력을 인정받아 30대 중반에 기술부장을 맡게 되었다”며 “1960년대는 국내에서 가전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당시 대기업들은 일본 기업들과 기술 제휴를 맺고 주요 부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전제품을 제작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99%가 일본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강 장로는 “당시 가전제품은 대부분 일본산을 쓰고 국내에선 외형 틀만 만들어 제품을 완성하고 있었으며 그대로 카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절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부는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하려면 국산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상황으로는 국산화를 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전국을 다녀도 국산의 기술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모두가 힘들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때 저는 제가 직접 만들기로 다짐했으며 그 다짐이 ‘동국성신’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퇴직금으로 ‘성신하이텍’을 설립했으며 국산화가 어려웠던 냉장고 ‘도어용 가스켓’(자석으로 냉장고 문을 닫히게 하는 부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결국 국산화에 성공하게 되었지만, 회사 간부의 잘못으로 회사가 부도 처리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며 “저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실패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실패 후에도 손에는 남는 것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다시 일어섰다. 저를 믿고 도와주셨던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강 장로는 “재기한 후 40년이 지나면서 냉장고 성애방지용 히터, 세탁기 공기방울펌프, 전기밥솥 온도조절기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왔다”며 “현재 우리 회사는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100년 기업이 되어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강 장로는 100년 기업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1) 정부 정책 2) 세금 문제 3) 고용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독일과 일본에는 2만 6천여 개의 100년 기업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100년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는 100년 기업이 될 때까지 버텨온 기업이 적다는 의미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우엔 창업주가 기업을 물려줄 때 절반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은 ‘부의 세습’이라는 사회적 부정인식과 맞물려 기업의 경영승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므로 100년 기업이 나오기 쉽지 않은 것”이라며 “또한 기업승계에 대한 창업자 자신의 부정적 생각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자식만큼은 공부를 많이 시켜 더 좋은 환경으로 보내려는 창업주들의 심리와 아버지의 가업을 굳이 물려받을 필요가 없다는 자식들의 생각이 맞물려 가업승계가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해지며 100년 기업으로의 길이 험난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신앙인으로서 강 장로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그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지금까지 지켜온 습관이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은 ‘창의력’이다. 기업가는 항상 새 일을 창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창조적 정신, 즉 창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세상은 빨리 바뀌기 때문에 그것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