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향기는 우리에게 좋은 느낌을 줍니다. 사방에 핀 꽃들을 통해서 향기 느낍니다. 꽃은 누가 관심을 두든, 두지 않든 상관없이 향기를 내뿜어 주변을 향기롭게 합니다. 인생은 향기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는 가족이나 이웃, 주변의 사회에 어떤 향기를 풍기고 있을까 생각하게 하옵소서. 더구나 저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통해 어떤 향기를 맡으실지 두렵습니다. 노아는 주님 앞에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제물을 골라, 제단 위에 번제물로 바쳤습니다. “주님께서 그 향기를 맡으시고서, 마음속으로 다짐하셨다.”(창8:21) 노아는 어떤 제사를 드렸기에 향기를 맡으시고서, 하나님이 마음을 새롭게 하셨습니까?
삶의 최우선 순위를 하나님께 두게 하옵소서. 노아는 주님 앞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홍수가 끝나고 방주에서 나온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린 일입니다. 일 년 가까이 방주에 있었고, 땅은 홍수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방주에서 나와 먼저 신경 쓸 것은 자신이 거주할 장소를 찾고, 먹을 양식을 찾아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아닙니까? 노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삶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향기로운 예배가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풍성한 은혜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모든 것을 인도하신다는 삶의 감격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주의 제단에 산 제사 드린 후에 주 네 맘을 주장하니 주의 뜻을 따라 그와 동행하면 영생 복락을 누리겠네.”
노아는 주님 앞에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집짐승과 정결한 새들 가운데서 제물을 골라서, 제단 위에 번제물로 바쳤습니다. 단 한 마리의 짐승도 소중할 때이지만 아무 망설임 없이 가장 좋은 것을 한 마리씩 취하여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습니다. 자신의 삶과 모든 소유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자신은 하나님의 것을 맡은 청지기라는 철저한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때를 따라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제가 드리는 예배가 향기로운 제사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 노아와 같이 최우선의 것을 하나님께 두며, 때에 따라 좋은 것으로 주실 것을 믿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2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