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한 후 이슬람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된 기독교인이 이전 판결에 항소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안 슬리퍼(57) 씨는 지난 2017년 6월 23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브릿지와 버러 마켓 테러 공격 현장과 가까운 서더크 대성당 밖에서 체포되었다.
지난 2017년 6월 3일 발생한 테러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슬람국가(IS)는 이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슬리퍼 씨는 플래카드에 “무슬림을 사랑하라. 이슬람을 미워하라. 예수는 사랑이자 희망이다”, “무슬림을 사랑하라. 이슬람을 금지하라. 그것은 테러의 종교”라고 적었다.
대중들이 이에 항의해 불만을 제기한 후 그는 괴롭힘, 경각심, 괴로움과 종교적, 인종적 악화를 야기한 혐의로 공공질서법 제5조에 따라 경찰관 4명에 의해 체포되었다.
지난 2월 법원 심리에서 슬리퍼 씨의 변호사는 “플래카드를 내세운 것은 결코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일 수 없었고, 괴롭힘, 경각심, 괴로움을 야기할 가능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체포를 지지했지만 슬리퍼 씨는 이 판결에 항소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슬리퍼 씨를 지원하고 있는 기독교법률센터(CLC)는 “그의 사건은 일부 종교와 철학적 신념이 경찰의 관점에서 다른 종교에 비해 더 평등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CLC 최고경영자(CEO)는 "런던과 영국 전역에서 이슬람교와 기타 신앙을 단속하는 방식에 대해 명백한 불일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7년 슬리퍼 씨에게 일어난 일은 우리가 현재 런던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하마스 시위를 예고한 셈"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이슬람 시위자들이 간섭 없이 집단학살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하고 있다. 이에 반항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법의 모든 강제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슬리퍼 씨는 최근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사건은 “여전히 관련성이 매우 높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명확한 암시였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대우받은 방식은 완전히 잘못되었다. 경찰은 결코 사과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이 한 일이 옳았다고 계속 믿고 있다. 중동 분쟁 이후 런던에서 최근 일어난 사건을 보면 이스라엘에 저항하고 폭력을 촉구하는 누구나 내가 경찰에게 받았던 것처럼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경찰의) 치안에는 일관성이 없으며 지난 한 달 동안 나와 거리에서 일어난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우려가 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는 한 계속해서 정의를 추구할 것이며 이전 판결에 항소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