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참여형 기후위기 교육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 사례 공유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한다고 22일(수) 밝혔다.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추진 중인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사업 중 전국 초·중등학교와 연계한 아동 참여 중심의 기후위기 인식교육이다. 전문양성과정을 이수한 강사가 직접 교육하는 ‘찾아가는 기후위기’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연수에 참여한 교사가 소속 학교 아동을 직접 교육할 수 있다. 이번 사례공유회는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인식 교육의 결과를 살펴보는 자리다.
그동안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는 곧 아동 권리의 위기임을 지적해 왔다.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 자유 대학교 연구진과 협업한 보고서 〈희망의 세대: 지구온난화와 불평등 위기를 끝내야 하는 24억 가지 이유〉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80%가 산불, 가뭄, 흉작, 홍수, 열풍, 열대성 폭풍 등 해마다 최소 1회의 극심한 기상 이변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올 3월 발표한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아동·청소년의 참여 방안 모색 연구’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아동·청소년 85.4%가 ‘기후위기는 심각하게 생각하나 문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기후위기 교육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0.9%만이 만족한다고 답해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충분히 다루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 사례 공유회는 ‘찾아가는 기후위기’ 교육을 받은 전국 344개 학급과 교사가 직접 운영한 실천 학급 92곳의 교육 결과를 소개한다.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 교육을 수료한 초·중등 아동 9천여 명 중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3.656명 응답 결과, 4점 만점에 3.41점으로 대다수의 아동이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기후위기의 원인과 영향을 알고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잘 알고 있다’, ‘잘 알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응답이 교육 전 60%에서 교육 후 84%로 증가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교육에 참여한 아동은 “수업 후에 기후변화도 어린이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지구의 온도가 더 올라가기 전에 환경 보호를 실천해서 지구가 더 아프지 않게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인천 부평남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이연수 교사는 “이론 교육만 하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데, 지구본 만들기 같은 활동이 있어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조사하고 해결방법을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능동적인 자세를 길렀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참여 중심 기후위기 인식교육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은 약 90분씩 2회에 걸쳐 진행되며, 1회차는 나를 둘러싼 환경과 아동권리,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