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총회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동성애자들을 위한 ‘사랑과 신앙의 기도’와 독립적인 축복식 도입을 장려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가운데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성공회 복음주의 협의회(CEEC)의 전국 이사인 존 던넷 목사는 이번 결정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단지 성과 결혼에 대한 성경적 이해에서 벗어나는 것 이상이다. 슬프게도 오늘은 영국 성공회가 더 이상 성경을 최고 권위로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수령’과 같은 순간”이라고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해당 투표는 매우 아슬아슬했고, 이로 인해 교인들은 혼란스러워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투표 결과,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안건은 찬성 227표, 반대 203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주교는 찬성 23표, 반대 10표, 기권 4표, 성직자는 찬성 100표, 반대 93표, 기권 1표, 평신도는 찬성 104표, 반대 100표를 기록했다.
많은 교인들이 소셜미디어와 대화를 통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고 한때 사랑했던 교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교인들은 여전히 이같은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결정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더 나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더 나은 과정을 요구하는 논쟁에 참여했다.
앤드류 고다드 목사는 “합법성에 대한 질문을 고려하는 것은 율법주의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일부 법적 논쟁에 대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영국 성공회는 ‘법에 의해 설립된’ 교회다. 이는 우리의 교회법이 교리가 표현되는 장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법을 공식화하고, 논의하고, 어쩌면 개정하는 데 필요한 엄격함은 불필요한 분열을 일으키지 않고 교리에 대해 신중하게 설명하는 사고에 필요한 규율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리차드 모이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눈물과 눈물을 흘리며... 그곳은 사막으로 들어가는 곳이다... 주교와의 관계가 손상되어 소위 ‘사목적 규정’이 미래에 그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또는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찾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고 했다.
이같이 버림받은 느낌을 받은 일부 교인들은 양심적으로 영국 성공회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는지 고려하게 되었다고 CT는 전했다. 영국 성공회 네트워크는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장 큰 질문은 영국 성공회 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며 많은 교인들은 CEEC에서 답을 찾고 있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성명은 그들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임을 암시한다. 성명은 “CEEC는 정통 복음주의 평신도와 교구 전체의 사역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며칠 내 CEEC는 정통 복음주의와 사역을 위한 일련의 조항을 발표할 것이다. 영국 성공회의 복음적 삶과 증언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