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기독교 학교에서 납치된 나이지리아 남학생, 자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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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기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오픈도어

나이지리아 기독교 학교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남학생이 탈출 후 다시 자유를 찾았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레저 아유바(Treasure Ayuba)는 지난 2021년 7월 카두나 주 베델침례고등학교에서 납치된 121명의 학생 중 한명이었다. 그는 납치 당시 12세였다.

이제 14세가 된 그는 납치 사건의 마지막 남은 희생자였으며, 가까스로 탈출하기 전까지 여전히 감금되어 있었다. 나머지 아이들은 학교와 부모들이 몸값으로 수십만 파운드를 지불해 조금씩 풀려났다고 CT는 전했다.

보안상 이유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목사는 오픈도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져는 어떻게든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몰래 빠져나와 탈출했다”라며 “그는 밤에 걷고 낮에는 숨어 있었다. 결국 그는 고향으로 가는 사냥꾼을 만났고 그곳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납치범들은 과격화된 풀라니 목동들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AN)의 카두나 주 회장인 조셉 하야브(Joseph Hayab) 목사는 기자들에게 아유바의 탈출을 알렸다.

그는 “납치범들은 트레저가 기꺼이 그들과 함께 있었다”고 거짓 주장 캠페인을 선전하려 트레저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하야브 목사는 “그 소년이 납치범들과 함께 살기로 선택했다는 추측과는 달리 납치범들은 그를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는 대가로 붙잡아두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영국 및 아일랜드 지부의 CEO인 헨리에타 블라이스(Henrietta Blyth)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많은 납치 피해자들이 매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은 사람들이 살해되는 것을 자주 목격했고, 그들 스스로 폭력을 경험했을 수도 있다”면서 “많은 경우 학생들은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하고, 밖에서 자고 주로 덤불에서 채취하는 나뭇잎과 과일로 연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나이지리아에서 목격되는 폭력의 수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나이지리아는 세계감시목록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6위다. 그러나 폭력이 오픈도어 연구의 유일한 기준이라면 나이지리아가 1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는 학교에서 대규모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가장 세간의 이목을 끄는 납치 사건 중 하나는 2014년 보르노 주의 치복에서 발생했으며 기독교인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유니세프는 올해 초 그들 중 96명이 여전히 감금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하야브 목사는 오픈도어와의 인터뷰에서 “보코하람은 말 그대로 ‘서구 교육은 금지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일부 극단주의자들에게 서구 교육은 기독교와 연관되어 있다. 본질적으로 서구 교육을 좌절시키는 것은 기독교를 좌절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