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을 실천하는 현장은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일상이다. 저자 이수환 목사(수지더사랑교회 담임)는 이 책에서 ‘인문학, 역사, 신학, 행복, 예배, 감사, 사랑, 믿음, 기도, 가정’이라는 익숙한 10가지 키워드로 일상에서의 그리스도인에게 그것들을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문학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이것은 인간의 자기 인식의 과정이자 인간에 대한 열망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가진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다운 삶은 무엇인가? 이것을 탐구하는 학문적 소양을 끌어 올리는 것이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또한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일반 은총으로 주신 세계들을 잘 이해하도록 한다. 기독교 인문학은 기본적으로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즉 나를 이해하기 위해 믿는 표현으로 요약된다”고 했다.
이어 “인문학은 무엇보다 세상과 사람에게 정통하도록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인문학자셨다. 예수님은 소통의 달인이셨다. 예수님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하셨다. 당시 이렇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분은 예수님뿐이셨다.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사람과 함께 먹고 마시며, 사람과 이웃하며 생활하셨던 분이 예수님이셨다. 그런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 보면, 인간 이해에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인간들에게 베푸시는 구원의 탁월함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하늘의 언어를 가지고 유머 넘치는 땅의 언어로 사용하신 인문학의 대가이셧다. 무언가 달랐던 예수님의 말씀은 당시 종교 지도자들인 서기관과 같지 않았다. 그 말씀은 하늘의 음성을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땅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그 말씀은 새로운 힘과 권위가 있었고, 인간은 이해하는 짙은 공감이 있었다. 이처럼 예수님의 인문학은 하나님뿐만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공감을 만들어 준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인문학자셨던 예수님은 희망, 우정, 사랑, 배려, 열정, 미래, 시간, 생명 등을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인문학의 전성시대가 이 땅에 도래했다. 한국적 르네상스가 예수님을 통하여 어울리며 말씀을 공부하고 깨우침을 사모하는 현장은 여전히 드물다. 유머와 재치로 예수님의 가르침의 자취는 이 세상에서 희미하다. 그래도 인문학의 지적인 양심을 걸고 예수님의 선포와 가르침과 치유하는 일을 예수님의 실종된 전통 한 가닥을 꼭 언급하고 거기에 물꼬를 대어야 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