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거듭해오던 분당의 한 교회 건물이 경매시장에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충성교회 판교성전(담임목사 윤여풍)은 지하 5층·지상 7층 규모로 2010년 준공된 총연면적 2만5980㎡, 건물감정가만 343억여 원에 달한다. 여기에 4178㎡ 크기의 건물 부지 감정가 183억여 원을 더하면 총감정가만 526억여 원으로 종교시설 중 역대 최고감정가를 기록했다.
예장통합 교단 소속인 이 교회는 앞서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6계에서 처음 경매에 부쳐졌지만 유찰돼, 오는 8월 5일에 20% 깎인 최저경매가 421억여 원으로 두 번째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이전까지 경매장에 나왔던 종교시설 중 가장 비싼 물건은 2009년 3월 낙찰된 송파구 장지동의 한 교회로 감정가 277억여 원이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종교시설은 그 사용용도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입찰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장지동 교회의 경우 두 차례의 유찰 끝에 한 교회측에서 20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같은 이유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당 종교시설이라는 용도의 특수성과 높은 감정가로 인해 대형교회재단이 아니면 입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성교회는 지역을 세우고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담임목사의 목회비전에 따라 교회의 거의 모든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뜻하지 않게 경매에 넘어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