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는 가자지구에서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자 유혈 사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며,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대주교는 시노드 연설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살해되고 민간 기반시설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믿지만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 고통을 주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말했듯이 하마스의 악행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감당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격으로 인해 발생한 민간인 생명의 엄청난 손실과 인도주의적 재앙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설 후반부에서 대주교는 최근 예루살렘을 연대 방문하여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기 위해 기독교 지도자들과 연합하고 만난 일을 언급했다.
그는 “3주 전의 일이다. 그 이후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무고한 남성, 여성, 어린이가 살해당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여전히 수천여명이 10월 7일에 살해된 이들을 애도하고 있으며 수백 명의 가족이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석방을 간청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새로운 긴급성과 더욱 강력한 힘으로 다시 한 번 그 요청을 반복한다. 이 유혈 사태는 중단되어야 하고, 인질들은 석방되어야 하며, 구호품은 가자지구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 위기에 대해 군사적, 정치적 답변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그런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휴전 요구는 다양한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서 듣는 도덕적 외침이다. 공동 인류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지금부터 미래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정의, 안보, 평화적 공존을 달성하는 길”이라고 했다.
웰비 대주교의 연설 후에는 예루살렘 대주교 호삼 나오움(Hosam Naoum)의 녹음된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는 “성지에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는 것은 어렵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과제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노드 회원들에게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모두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전 세계 공동체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민간인과 인도주의적 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의 시기에, 특히 여기 중동과 성지에서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모두 더 나은 미래를 찾고 있다. 그러나 폭력이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의 안보와 미래의 자유롭고 항구적이며 튼튼한 국가를 위한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결에 정말로 관심이 있다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만이 이곳 성지에서 폭력의 악순환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화해의 활동을 계속 확산해가는 가운데, 전쟁과 폭력과 고통이 만연한 이 시기에 비록 귀에 들리지 않더라도 이제 우리는 믿는 바를 굳게 붙잡아야 한다”라며 “하나님께서 그것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