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성숙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열매가 익을 때도 시간이 필요하듯이 기다림의 훈련이 필요하다. 시간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실습 또한 필요하다. 성숙은 오직 실천을 통해서만 체득할 수 있는 것이다.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 선교목사)는 ‘성숙의 최고봉’을 통해 믿음의 실천성을 강조한다. 나이는 어른인데 행동은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적인 성인아이 수준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믿음, 기도, 마음가짐 등 종교적 신앙생활의 단계를 넘어서는 생활 신앙을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훌륭한 미술 작품일수록 다양하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잡초 속에 핀 장미꽃이나, 가시밭에 핀 백합화가 아름다운 이유도 모진 고난 속에서도 고고하게 서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단순한 것입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따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할수록 담대하여집니다. 기도의 필수조건은 담대한 믿음(boldly believing)입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최상의 것만 주십니다. 완제품만 주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우주를 창조하시고 하루의 작업을 끝마치실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기독교의 본질은 인격의 변화와 성숙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변화 받는 것이요, 예수님을 닮아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경건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아주 단순 명료합니다. Godliness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무엇보다도 말의 절제와 성숙을 강조합니다. 특히 덕을 세우는 말, 은혜를 끼치는 말을 당부합니다. 마귀가 즐기는 이간질이나 참소하는 말, 음흉한 말은 절대적으로 금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겸손은 스스로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덜 생각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겸손이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것, 자기가 없어지는 것(selflessness)입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지금 처한 모든 환경과 상황에 그 어떤 해법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소용돌이에서는 우리가 백방으로 노력해도 아무런 해법이 안 보이고, 악순환만 계속될지도 모릅니다. 이럴수록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견딤과 인내심을 뛰어넘어, 오직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기도할수록 하나님께서 기쁘게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큰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역사하는 힘이 크다’라는 헬라어는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게 한다’라는 뜻입니다. 에너지가 용암처럼 솟구쳐 나도록 힘을 주십니다. 이것이 중보기도의 능력입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