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부족한 모습을 꾸밈없이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죄인이라고 지적된 세리와 창녀들을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결코 죄인이 아니라고, 오히려 그들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 같이 예수님 앞에 부족한 모습을 꾸밈없이 그대로 내어놓게 하옵소서. 자기를 부인하고 새롭게 태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죄인 영접하시니 나도 영접하시고 나의 죄를 다 씻어 길이 함께 계시니”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내 생각, 나의 뜻, 나의 주장, 이 모든 것들을 내려놓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순종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이루신 모든 사업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실제 저 자신 생각에 사로잡혀 살다 보면 하나님이 이루신 일들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가장 소중하신 분,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저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저를 위해 하나님이 친히 행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놓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되 완전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신실한 믿음을 가졌던 사람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서 모든 일에 순종하였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잉태했던 마리아는 도무지 수용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도 기쁨으로 찬양하면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삶을 망가뜨릴 너무나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겸손히 그리고 담대하게 순종합니다. 무엇이라 했습니까?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눅1:38) 제게도 저 나름대로 생각과 계획이 있습니다. 뜻과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생각과 뜻, 계획과 주장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차이가 있다면 저의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 앞에 곧바로 포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구원의 역사를 바라보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저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에 같이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1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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