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54% 네타냐후 총리에 긍정적… 68% 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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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2023년 10월 28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페이스북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유권자 대다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에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응답자는 네타냐후 총리를 호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3분의 2 이상은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요구를 거부한 데 동의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 몇 주가 흐른 가운데 하마스가 민간인의 안전한 이송을 거부하면서 일부 정치단체와 종교단체는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가해진 피해에 대응해 휴전을 촉구했다.

이번 전쟁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약 1천4백명을 고문, 강간, 살해한 지난 10월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테러 공격 이후 발생했으며, 그 중 대다수는 미국인 30명을 포함해 민간인이었다. 수천 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고, 무려 250명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인질로 끌려갔다.

최근 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4%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반면, 그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31%,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5%였다.

또한 응답자의 68%는 "휴전은 하마스와 테러에 항복하는 것과 같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지지했으며, 21%는 총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고 1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라스무센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유권자 9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왔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3% 포인트의 오차 범위를 갖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유권자의 59%가 이스라엘에 더 많이 공감하며, 응답자 중 18%는 팔레스타인에 더 많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23%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 보고서는 정당 지지에 따른 응답에 대해 조사했다. 공화당 응답자의 70%가 이스라엘에 더 많은 공감을 표한 반면, 민주당 응답자의 48%는 같은 답을 했다. 무소속 응답자의 60%는 이스라엘에 더 많은 공감을 보였다.

하마스의 10월 7일 학살에 대응하여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군대의 대부분을 주둔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광범위한 보복 공격을 가해 수많은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따르면 1만여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CP는 전했다.

바바라 리프 미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는 지난 8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사망자 수가 현재 언급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리프 차관보는 “이 분쟁과 전쟁 상황에서 사상자 비율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며 “솔직히 우리는 그 수치가 매우 높다고 생각하며, 인용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총소리가 조용해진 후에야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며 “어떤 수치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