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뮐러, 허드슨 테일러, 짐 엘리엇, FF 브루스 등, 교계에서 존경받거나 잘 알려진 인물들이 기독교 형제단 출신이지만, 정작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방기만 목사(서청주교회)는 기독교 형제단 출현의 역사적·신학적 배경을 고찰함으로써 종교개혁의 후예이자 ‘자유교회 전통’의 일원으로서 그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의의를 평가하고자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필자는 형제단의 기원 문제를 역사적 ․ 신학적 배경을 중심으로 규명하고 그 역사적 ‧ 신학적 공과(功過)를 확인함으로써 형제단이 균형 잡힌 역사관과 자신들 고유의 신학적 정체성을 확립해 역사 속에서 발현된 빛을 재확인하고 오늘에 그 빛을 다시 드러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 형제단은 브리튼제도 내의 종교적 상황 가운데서 당시의 당면한 교회 문제를 개혁하고자 하는 신앙 운동의 결과로 발생하였다. 그 운동을 형제운동이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성직 계급을 거부하고, 모든 신자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해 서로가 형제, 자매로만 여기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나 그리스도인의 연합과 신자들의 모임으로서 단순한 교회라는 공감대로 통합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 형제단의 지도자들은 당대 기독교의 문제는 신약성경에 나타난 교회로부터의 이탈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들은 이른바 초대 교회로의 회귀를 강하게 주장하였다. 그들의 신학은 이러한 그들의 열망에서 비롯된 결과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형제운동은 국가 교회 체제를 거부한 자유교회운동이었으며, 분명한 회심을 체험한 이들, 즉 참 신자들의 모임인 교회를 추구하였다. 그들은 성직자 독점 체제를 배격하는 가운데, 모든 신자가 제사장(사역자이자 예배자)으로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회중 중심적 교회를 이루고자 하였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형제단은 인간의 이성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성경을 가치 기준으로 삼았으며, 하나님에게 대한 신앙을 강조하였다. 그들은 제도적 장치 대신 성령의 인도와 그에 대한 자기들의 직관을 따르길 원했으며, 신앙을 이성적 방식으로 구체화하거나 체계를 세우고자 하기보다는 영적으로 감동하고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