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2%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공개한 3분기(7~9월)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66.9%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6.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 비율은 32%였다.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쟁 위협 해소(32.9%)가 꼽혔다. 뒤이어 경제발전(26.7%), 자유와 인권실현(14.7%), 민족의 동질성 회복(13.6%), 국제적 위상 강화(8.9%) 순이었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냐는 질문엔 30.7%가 '협력 대상'이라고 답했다. 경계 대상 혹은 적대 대상이란 부정적인 답변 비율이 48%로 더 컸다. 별로 상관 없는 대상이란 응답자도 7.8%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2.0%포인트 줄고 경계 및 적대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각각 3.3%포인트, 2.6%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무기거래 우려가 일고 있는 북러 간 밀착 가능성에 대해선 71.4%가 '우려한다'고 밝혔다.
향후 한미동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선 '매우 확대해야 한다'(29.5%) 및 '다소 확대해야 한다'(14.8%)는 응답이 44.3%를 기록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단 답변은 36.9%였다. 16%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로는 미국(57.8%), 중국(29.7%), 러시아(3.4%), 일본(3.0%) 순이었다.
민주평통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통일·북한 전문가 및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비교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5~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뉴시스